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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해병 상담! 해병 공포 극복을 위하여!

팔룡(112.168) 2023.05.16 20:52:26
조회 3735 추천 118 댓글 29
														







때는 666번째 13일의 금요일...



오늘은 그룹 심리치료가 있는 날이다, 우리는 넓은 방에 의자들을 놓고 동그랗게 모여서 앉았다.

오늘 모임에 오신 분들은 J씨, F씨, L씨, M씨 그리고 C씨였다. 편의상 가명으로 부르겠다.


이들은 서로 고향도 다르고 환경도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 이곳에 모였다...

바로 해병들에게 당한 피해자라는 것...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PTSD 극복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난 심리치료사로서 최선을 다할것이다.




"여러분들, 여기에 왜 모였는지 알고 있죠?"




내가 첫마디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일단 서로 겪은 일을 한번 여기서 나눠볼게요, 힘들겠지만 제가 장담하는데 털어놓고 나면 기분이 나아져요."




피해자들 중 아무도 선뜻 입을 열지 않는 가운데 L씨가 손을 들었다.





"네 L씨 얘기해 보세요"


"전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주로 고기 자르는 일을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빨간 앞치마 두른 아저씨가 오더니...

저보고 "새끼 기열! 해병 수육은 그렇게 다루는 게 아니다!" 이러는 거에요... 전 당황해서 그 아저씨를 밖으로 

쫓아내려고 했는데... 저를 잡고... 우으으으으으.....!!!"


"괜찮아요, L씨, 괜찮아요... 울으셔도 돼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 L씨를 겨우 진정시켰다, L씨의 얘기가 끝나자, 반대편에 앉은 M씨가 얘기를 시작했다.




"할로윈 날이었어요...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집 저집 방문했습니다, 근데 사탕은 없고 젊은 커플들, 

애를 봐주는 베이비시터들밖에 없어서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붉은색 봉고가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저한테 오더니... 저를 그대로 받아버렸어요... 쓰러진 저를 쇠 파이프를 든 2명이 와서 절 두들겨 팼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전 그 봉고 안에 있었고... 그리고 놈들이 저를... 으윽... 전 겨우 탈출했습니다.... 

지금도 봉고차나 붉은 빤스만 보면 항문이 저려와요..."




M씨의 얘기에 다른 피해자들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J씨가 한번 나눠볼래요?"


내말을 들은 J씨는 자신의 얘기를 시작했다, 피해자분들이 서서히 맘을 여는거 같았다.


"그날... 어머니를 뵈려고 고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저희 집은 지방에 있는 어느 호수 옆 캠프장 옆이에요.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캠프안에 무슨 난리가 난 건지 제가 가기도 전에 비명이 들렸어요...

가보니까 그 미ㅊ놈들이 남자들을 닥치는 데로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빨리 도망쳤지만...

제가 아무리 달려도 그 거대한 남성은 걸어서 저를 쫓아오더군요...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뒤를 돌아봤을때... 그 남성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쎄이 원위치!" 이게 제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였습니다..."




J씨의 얘기가 끝나자 F씨가 자기 차례라는 걸 직감한 듯 입을 열었다.





"예전에 아는 동네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제가 살던 거리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뭔가 이상하더군요...

평소에 들리던 여자애들 노래도 안 들리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전 도망갔어야 했습니다....

뒤에서... 머리에 "박철곤"이라고 써있는 한 남성이 서있었어요..! 저는 너무나도 깜짝 놀라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디스맨한테서 내 얘기 못 들었는가...?" 라는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저는 그 놈한테 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제는 서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C씨만 남은 가운데 그도 입을 열었다.





"전... 그냥... 예전 친구를 보러 가는 중이었는데... 이상한 보라색 꼬마가... 저를 보더니... 저를 붙잡고...

크..크흡.... 저를 마구 핥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빨간 옷 입은 이상한 아저씨가 오더니 

"민준아 그런 더러운 거 입에 넣으면 안 돼" 하면서 저를 쓰레기통에 던졌습니다...!!!"


"저런... C씨 입장에선 정말 수치스러우셨..."


"그 꼬마가.... 나를 마구 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


"C씨...?"


"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


"C씨? C씨!! 정신 차리세요!!!" 


"할짝할짝할짝..... (찰싹!) 따흐흑! 헉.. 헉... 죄송합니다...."





겨우 C씨를 해병 쓰다듬기... 아니 씨 나까지 왜 이래... 뺨을 때려서 진정 시켰다.... 슬슬 오늘 상담을 끝내야 할 시간이다




"여러분들 다 끔찍한 경험을 했었고 그 뒤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의 과거가 지금의 

여러분을 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고통을 무시하라 거나 잊으라는 게 아니에요, 단지 당신들은 이제 더 이상

그 사건의 영향 아래 있지 않다는 걸 명심하세요...."


피해자들은 표정이 변했다... 아까보단 긴장이 풀린 표정이었다...


"자 다 같이 일어나서 손잡아 보세요.... F씨... 장갑은 벗으세요..."


"아 죄송합니다..."


우린 모두 일어나 손을 잡았다.




"자... 이제 소리내어 다 같이 말해 보세요... 나는 해병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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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병이 두렵지 않다..."






오늘 상담은 그렇게 끝났다, 피해자들은 뭔가 기분이 나아진 듯한 표정으로 돌아갔지만 난 알고 있다

그들은 다음 주 상담에도 올 것이라는 것을... PTSD는 쉽게 낫는 것이 아니다...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 곧 다스 베이더 씨랑 사우론 씨 그리고 크툴루 씨가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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