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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13부앱에서 작성

ㅇㅇ(121.168) 2024.03.05 23:48:45
조회 1430 추천 6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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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의 대기실.


석딕조는 대기실에 비치된 TV에서 보도되고 있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해병 헌병 두 명이 군기순찰을 돌던 도중, 집단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으며, 특히 맹계춘 병장은 전역을 불과 2주 남긴 말년 병장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집단 구타가 일어나기 전, 누군가가 찍어 올린 동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맹계춘이 함복희와 과거의 일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되어 있었고, 해당 부대의 복무자가 함복희는 맹계춘의 가혹행위에 의한 피해자였다는 폭로를 올리면서 양 세력간의 다툼은 더욱 심해져가고 있었다.


석딕조는 무표정하게, ​그러나 분명히 희열을 느끼면서​ TV화면과 인터넷의 글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그 때, 대기실에 누군가가 들어온다.


성희룡과 곽말풍이었다.


"그래, 지난번에 거기 부대에서 만났었지? 또 만나서 반갑네 조조팔 해병."
"아, 예. 성희룡 사령관님. 이렇게 찾아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
"호오... 그 새 한국말이 많이 늘어난 것 같군 그래? 하하하!"
"...선임 해병들 '​덕분에​' 꽤 많이 배웠습니다."
"역시 실전이 최고야. 안 그런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아하하하!"


석딕조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자 곽말풍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석딕조에게 얘기한다.


"조좆... 서킨 딕슨 조 해병! 누가 사령관님 앞에서 그런 식으로 웃으며 얘기하나?"
"아니야, 방송 시작 전에 긴장 좀 푸는건데 여기서까지 딱딱하게 굴 필요는 없어.
생방송이니까 부담을 좀 내려놔야지."


성희룡이 손사래를 치며 곽말풍을 만류한다.


그리고는 말투를 바꿔 석딕조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찌 되었든... 본론을 말하겠네.
안 그래도 해병대가 시끄러운 상황인데,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오늘 낮에 해병들이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은 들었지?
그 친구가 아는 분의 자제라 잠시 시간을 내서 병문안을 갔었는데, 상황이 좀 좋지 않은 것 같아.
인터넷에선 안 좋은 글들도 돌아다니는 바람에 여러 의미로 우리 해병대의 이미지가 떨어지고 있다네.

이런 상황에서 말일세...
자네는 우리 해병대에 있어 '​조커​'같은 존재일세.

그래.
이 불리한 판을 뒤집을 그런 존재말일세.

오늘 자네의 존재가 우리 해병대의 이미지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걸세."


조커...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도 있지만 ​웃기는 놈​이라는 뜻 또한 가지고 있다.


성희룡이 석딕조 자신을 이용해 먹겠다는 생각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을 보니 우습기가 짝이 없었다.


"아하하하하! 사령관님, 걱정 마십시오. 저 또한 저희 해병대가 얼마나 '​기합​'찬 존재인지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습니다."
"역시, 자네가 최고일세 조조팔 해병!"
"저... 그리고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저를 조커 빗대신것 처럼, ​'서킨 딕슨 조커'​라고 소개해주시는게 어떻습니까?"
"거 재미있는 친구구먼! 좋아, 그렇게 하지. 어쨌든 준비 잘 하라고."


성희룡과 곽말풍이 나가고 석딕조는 자리에 앉고는 방금 전의 그 이름을 떠올리며 다시 폭소하기 시작한다.


문법적인 문제가 좀 있지만, 한국식으로 대충 풀면 '좆빨면서웃기는놈' 이라는 아주 '기합'찬 해병다운 이름이 탄생한다.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


이번에는 대기실에 방송 스태프가 들어온다.


"서킨 딕슨 조 이병, 방송시작 20분 전입니다. 준비해주세요."
"yes. 알겠습니다."


석딕조는 같이 챙겨왔던 출타용 가방에서 수양록을 챙겨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곽말풍에게서 빌린 그 '물건'을 꺼내고선 허리춤에 꽂아놓고 상의를 내려 가려놓는다.




드디어 국군 홍보방송의 막이 오른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각 군의 대표로 나온 장교들이 대표로 나온 병사들을 소개한다.


육군, 해군, 공군 병사들이 입장하며 카메라를 향해 각을 잡고 경례를 한다.


마지막으로 해병대의 대표, 서킨 딕슨 조의 차례가 왔다.


성희룡이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서킨 딕슨 조를 소개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요? 머나먼 타국에서 태어나 우리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미국 국적이 있어서 의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음에도 담담히 그 의무를 수행하겠노라 결정을 내리고 저희 해병대에 지원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청년 입니다.
저희 해병대에 있어 '조커'같은 존재이지요.
소개합니다.
서킨 딕슨 조 이병, '서킨 딕슨 조커'해병입니다."




배경 음악으로 부라보 해병이 깔리고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들린다.


세트장 옆에서 한 명의 해병이 등장한다.


얼굴에 괴상망측한 위장 크림을 바르고서...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하는 가운데 석딕조가 부라보 해병에 맞춰 요란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입장한다.


앞서서 등장했던 다른 군종의 병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필쓰엉!"


석딕조는 카메라를 마주보며 과장된 동작으로 경례를 한다.


그리고는 곧장 뒤돌아서서 육군, 해군 병사에게는 큰 소리로


"새끼들, 기열!"


하고 큰 소리로 일갈하고


공군 병사에게는


"새ㄲ... 따흐악!"


의미 모를 단말마를 내지르며 뒷걸음질 친 뒤,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는다.


사회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석딕조에게 말한다.


"저... 서킨 딕슨 조 이병? 지금 생방송 중인데, 말씀을 좀 조심하셔서..."
"기열! 해병은 용맹한 존재입니다. 조심같은건 해병에게 필요가 없죠."


석딕조가 사회자의 말을 끊어버린다.


사회자는 잠시 당황하다가 간신히 페이스를 되찾고 얼굴에 바른 기괴한 무늬의 위장크림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근데 그 위장크림은...?"
"해병은 언제나 어디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전투태세를 갖춰야 하고, 언제나 '전우애'또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둬야 하죠."
"아... 예. 하하..."


사회자는 차마 위장을 웃는 모양으로 기괴하게 그린 이유까지는 묻지 않았다.


뭘 물어보든,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을 듯 했다.


스태프쪽에서 그냥 계속 진행하자는 싸인이 나오자 사회자가 주제를 바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 그럼 각 군의 병 대표로 나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군 복무를 수행하면서 느끼신 점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먼저 하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제가 먼저 해도 되겠습니까?"


석딕조가 번쩍 손을 든다.


사회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성희룡이 고개를 끄덕이자 사회자는 석딕조에게 발언권을 준다.


석딕조가 수양록을 꺼내들고 페이지를 넘긴다.


"간단히 얘기하면 되는건데, 그게 거기 적어서 외워야 할 정도의 이야기인가요?"
"외국에서 온 친구잖습니까? 보고 느낀게 많았나보죠."


사회자가 의아해하며 묻자 성희룡이 웃으며 말한다.


한편,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던 석딕조의 눈에 전입 초기 시절, 자신이 적었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내 해병생활이 내 삶보다 더 기합짜세길.'


'청년 서킨 딕슨 조'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원치 않게 이 해병대로 흘러들어와, 자신에게는 어떤 것이 남았는가...?


'청년 서킨 딕슨 조'​'서킨 딕슨 조커 해병'​에게 말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삶의 이유를 찾아보자고.


허리춤에 꽂아뒀던 권총을 만지작거리던 석딕조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잠시 뒤, 석딕조가 성희룡에게 다가가 말한다.


"사령관님, 제가 해병생활동안 보고 들은 내용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수양록에 적힌, 얼마 전 사령관에게 편지로도 부쳤던 내용들을 줄줄이 읊어나가기 시작한다.


황룡을 비롯한 선임 해병들의 괴롭힘, 자신을 구하다가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전역한 황근출과 그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황룡의 책임을 뒤집어 쓴 진덕팔과 마연두, 그리고 마갈곤, 마찬가지로 황룡의 구타로부터 자신을 구하다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맟선임 김유정과 그런 김유정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하던 선임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다 혼자만 모든 잘못을 덮어쓰고 재판으로 넘겨진 무득찬, 그 밖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박철곤과 쾌흥태. 등등...


여러 사건 사고의 내용들이 '청년 서킨 딕슨 조'의 입에서 나오고, 순식간에 주변은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희룡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덤덤하게 말한다.


"전부 과장되거나 지어낸 이야기 같군.
내 입장은 그렇다네.
조조팔 해병.
그 내용들에 증거가 있나?
그리고 제대로 된 보고체계를 거치고 하는 이야기가 맞나?
결정적으로 주제에서 아주 벗어난 이야기로군.
지금 여기는 고발을 하는 자리가 아닐세."
"그 때 사령관님께 보냈던 편지가..."
"자네가 썼었나? 그렇다면 매우 실망이군.
난 자네를 훌륭한 젊은이로 봤었는데, 뒤에선 전우들을 분열시키려 조장하고 있다는건가?
'선택'해서 오지 않았었나?
그런데 무슨 불평불만이 그렇게 많은가?

해병대에는 뭣 하러 온건가?"


​'서킨 딕슨 조커'​'청년 서킨 딕슨 조'를 비웃는다.


여기서 무슨 병신같은 기대를 했느냐고.


덕분에 아주 재미있는 구경을 했다고.


'서킨 딕슨 조커'가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아하하하하하하하!!!"​


모두가 어리둥절한 가운데 석딕조가 다시 입을 연다.


"사령관님, 그러고 보니 보고드릴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일어난 세 명의 해병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는 그 사건의 전말을 모두 봤습니다."
"...지금 뭐라고?"


세 명의 해병이라는 말에 순간 주변이 조용해진다.


물어볼 것도 없이 포항의 터미널에서 일어났던 사건임을 모두가 눈치챘다.


"그 사건의 목격자였다고? 지금 사건 수사가 어렵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 여태까지 침묵했던건가? 왜 그런거지?"
"아무도 저한테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에 모두가 야유를 보낸다.


성희룡은 일단 주변을 진정시킨 뒤, 다시 석딕조에게 묻는다.


"...그래,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어 말해준다니 그걸로 됐어.
범인의 얼굴을 봤나?"
"...몰론입니다."
"그래, 누구였지?"


다시 주변이 침묵에 휩싸인다.


그 적막 안에서 석딕조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지금 사령관님께서도 보고 계십니다."
"...뭘 본다는거지? 그게 무슨 소린가?"
"그 범인 말입니다.

지금 사령관님 앞에서 웃고 있지 않습니까?"​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은 성희룡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주변은 경악에 빠진다.


순식간에 엄청난 소란이 일어난다.


성희룡이 황당한 표정으로 석딕조에게 말한다.


"그거... 장난이지? 지금 그걸 믿으라고???"
"장난이 아닙니다. 제 군생활은 그저 한 편의 문학일 뿐이거든요."
"지금 그거, 자백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나?"
"자백이라뇨? 제가 한건 사실이지만, 오해를 하고 계신 듯 합니다. 해병으로써 '전우애'를 나눴을 뿐입니다."


석딕조가 당당하게 얘기하자 성희룡이 어이가 없다는 투로 이야기한다.


"전우애?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건가? 넌 지금 세 명의 전우를 그 꼴로 만들어놓고 그걸 전우애라고 지껄이는거야?"

"아니, 사령관님. 사령관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게 잘못되었다고 따져봐야 전우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밖에 안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해병의 방식으로 '전우애'를 했을 뿐인데 이제 와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그 놈들이 '기열찐빠'들일 뿐입니다.

같잖은 것들이 해병대 행세를 하길래 진짜 해병의 방식을 보여준거고, 놈들이 그걸 못견뎌냈을 뿐인겁니다!"


아까와는 비교가 안되는 야유가 사방에서 쏟아진다.


"저 미친 좆게이놈!"
"우리나라에는 뭣 하러 왔어?!"
"뒤져버려라 이 범죄자 새끼!"


그 야유를 들은 석딕조는 관중석을 향해 일갈하듯 외친다.


"오, 당신네들이 나에게 그럴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내가 불합리하다고 외칠때는 그건 당연히 참아야 하는거고 굳이 해병대를 간 니가 병신이라는 듯이 실컷 비웃어놓고 막상 내가 그 악덕 해병놈들에게 그러니까 좆게이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어?"


가만히 석딕조를 보고있던 성희룡이 말한다.


"그래, 이제 할 말은 끝났나? 투정은 다 부렸어? 백 번 양보해서 그 피해 해병들에 대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도 너의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어. 그리고 모든 해병들이 다 부조리와 가혹행위를 일삼는 악덕 해병은 아니야."


성희룡의 말을 들은 석딕조가 조용히 성희룡을 노려보며 말한다.


"사령관님, 당신도 악덕 해병입니다."
"무슨 얘기지? 내가 뭘 어쨌다는건가?"
"내 고충이 담겼던 편지는 무시하고, 내 병을 알면서도 날 이용해 먹으려고 이 방송에 데리고 나왔잖아."​


성희룡이 석딕조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한다.


"범죄자 주제에 난 그런식으로 평가한다고?
너야말로 너 자신을 똑바로 보도록 해.
네놈이 한 짓 때문에 해병대가 안팎으로 난리인데다, 그 덕분에 오늘은 헌병 두 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서 중태에 빠졌는데..."

"큭... 크큭... 크흐흐흐흐흐흐..."


석딕조가 어께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하고, 성희룡은 어이없어하며 석딕조를 바라본다.


"지금 웃어? 웃음이 나오나? 너 때문에 수많은 해병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어!"

"압니다.

아주 잘 압니다, 사령관 나으리."

"이젠 됐어. 이 망할 외국놈... 널 군사재판에 넘기겠어."


한국인이라고 추켜 세울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외국놈이라니.


석딕조는 사령관에게 올릴 '마지막 보고'를 준비한다.




​"사령관님, 보고 하나 더 올릴까요?"​

​"됐어, 이제 너한테선 더 들을 얘기가 없어."​

​"당신 말이지..."​

​"입 닥치라고."
​"의무감과 애국심으로 버티는 청년들을..."​

​"같지도 않은 말 떠들어대느라 수고했네."​

​"장기말로 써먹고 무관심하게 내버려두면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알아?!"​

​"부관, 헌병 불러!"​

"내가 보여줄게! 성희룡, 이 씨발련아! 계급장 떼고 붙자!

새끼... 기열!!!!!"​


'탕!!!'


갑작스럽게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어느 순간,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은 석딕조가 성희룡에게 총을 발사한다.


총은 정확히 성희룡의 사타구니를 향해 발사되었다.


"꺽! 꺼흑...!"


주변의 사람들과 방청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성희룡은 사타구니를 붙잡은 채, 그 자리에서 고꾸라진다.


잠시 다리를 떨며 성희룡을 보던 석딕조는 기열스러운 사령관에게 해병혼을 주입하기 위해 바지를 내리고 성희룡에게 '전우애'를 한다.


"억...! 꺼헉...! 따흑...! 따흐흑!!!"


성희룡의 눈이 뒤집어지며 입에서 거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석딕조는 역시 기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성희룡을 대충 집어던진다.


그리고는 카메라 앞으로 다가간다.


​"국민 여러분,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대한민국의 정예, 명예로운 해병대입니다.
모두 해병대에 지원하세요.
지금 이 해병대가...!"




방송이 끊기고, 뉴스 속보들이 흘러나온다.


[긴급 속보입니다. 국군 홍보 방송 도중, 성희룡 해병대 사령관이 피습당했습니다.]
[범인은 얼마 전, 외국인 귀화자 출신의 해병대원인 서킨 딕슨 조 이병으로 알려졌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인물이었던 만큼 그 충격은...]
[입대 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포항의 해병대 부대들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는...]


해병대의 상황만큼이나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뉴스들이 곳곳에 도배가 되고 있었다.




해병대의 헌병 순찰차량 한 대가 혼란스러운 도시 한 가운데를 질주하고 있다.


어디선가 튀어나온 붉은 빤스 차림의 사람들이 도시에 불을 지르고 물건들을 약탈하거나 해병대원들을 공격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남자들을 납치하기도 하였다.


"아하하하하하하!"​


석딕조는 그 광경들을 보며 미친듯이 웃었다.


헌병들이 어이없어하며 석딕조에게 말한다.


"야 이 미친새끼야, 지금 이게 웃기냐?"
"너 때문에 온 도시가 불바다가 됐어. 근데 쳐 쪼개고 있냐?"


그런 헌병들에게 석딕조는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


"나도 알아.

​정말 기합차지 않아?"​


그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순찰차에 강력한 충격이 느껴진다.


그 충격에 석딕조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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