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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단편 문학] 주계병의 해병짜장 조리법앱에서 작성

해갤러(39.127) 2024.04.23 23:34:47
조회 165 추천 8 댓글 1

그는 조심스럽게 하의와 속옷을 차례차례 내렸다. 그 행동은 마치 십수년을 반복해온듯 능숙하고도 섬세했다. 털썩, 그는 이내 변기에 앉았다. 누가 봤더라면 그 육중한 자태에 생물도 아닌 변기가 마치 힘겨워한다고 절로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를 광경이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주변의 열에 퍽 잘 동화되는 커버에 그의 둔부가 닿았다. 플라스틱 커버가 머금고 있던, 아니 정확히는 주변에 빼앗겨서 싸늘해져버린 그 냉감이 그에게 전해지려는 찰나. 그 찰나의 순간에 거대한 두 굴곡의 사이, 까마득하고도 꽉 다문 한 점에서 꽤나 온감을 가진 질척하고도 갈색빛깔의 덩어리, 혹은 소화물이, 뇌명에 비견될 공간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쏟아져 내렸다. 아.. 그 광경은 무릇 우주세계의 시작이었던 대폭발에 비견 되리라. 한점에서 시작된 폭발이 이루어 내는 그 분산은 분명 또 하나의 세상이겠지. 필시 그가 먹었을 여러 그릇의 온전한 정성은 이제 하나의 점에서 낙하하는 적당히 수분감있는 덩어리에 불과하다.  우주의 시작, 별의 태초에 그 구성이 일정치 않았듯이 점에서 토해지는 일련의 덩어리, 그 속에는 미숙한 소화가 옅보이는 색색의 무언가도 섞여있다. 물질의 구분도 의미 없었을 우주의 시작, 별의 태초에 고체와 액체 기체가 함께했듯 함께 터져 나오는 고체 액체 기체가 적당히 혼합될 무렵. 십수년을 반복해 이제 덩어리가 나오며 전립선을 자극하는 쾌감에도 무뎌졌기에, 이 단순한 "배설"에 딱히 대단한 무언가도 느끼지 못하는 그는 이내 일을 마친듯 무심히 그리고 후련하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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