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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정당한 복수(2)

해갤러(58.78) 2024.05.16 21:57:14
조회 604 추천 70 댓글 21




"헉, 헉헉. 소대장님, 계십니까!!!"



"어 그래. 모칠이냐? 무슨 일이길래 급해보이는 거니?"



"또 하극상입니다! 소대장님! 지금 저희 옆 내무실에서 흥태가, 막 들어온 쾌흥태 이병이 대규모 하극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맹빈아 소위는 보고를 듣자마자 부리나케 무모칠 일병의 내무실의 옆 내무실이자 쾌흥태 이병이 배치받은 1중대 1소대 내무실로 향했다. 그곳은 그녀가 담당중인 내무반이기도 하였다.



내무반 앞에 도착하니 내무실의 출입문은 경첩조차 남지 않은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대번에 범상치 않은 사건임을 느낀 그녀는 따흐흑! 띨따구릏! 빡강막쇠! 등등의 요란한 의성어들을 들으며 내무실로 진입하였다.



"조봉삼은 실신했고... 다음은 네 차례다! 박말광!"



"따흐악...! 쾌흥태 이 미친 기열새끼야 크허억!"



충격의 1소대 내무실에서는 알몸으로 피칠갑을 한 채 푸줏간의 고깃덩이처럼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널부러진 변왕추 병장과, 온몸의 관절이 작살이 나고 피를 토한 듯 쓰러진 조봉삼 상병, 실시간으로 쾌흥태 이병에게 속박되어 폭력행위를 당하고 있던 박말광 병장, 그 외의 신원을 알수없을정도로 참혹한 상태로 방치된 많은 수의 상병들까지! 가히 지옥을 방불케 하는 충격의 현장이였다. 맹빈아 소위는 생전 처음보는, 봐서도 안될듯한 참혹한 현장을 보게 되었고, 마음을 추스르며 떨려오는 목소리로 쾌흥태 이병을 꾸짖었다.



"쾌흥태 이병! 지금 뭐하는 짓이야 도대체! 무모칠, 너는 얼른 가서 헌병들 데리고 와!"



"아니, 소대장님 아니십니까?"



갑작스러운 맹 소위의 등장에 분명 당황한 쾌흥태 이병이었으나, 맹 소위의 예상보다 쾌흥태 이병은 침착하게 아니, 오히려 간부의 등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맹 소위에게 다가와 따지기 시작했다.



"소대장님, 당신 소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악덕 선임해병들이 저희를 구타하고, 희롱하고, 추행하며 매일 인격을 모독했습니다! 전 당신이 소대장으로서 그런 장면은 목도한 적이 한번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것이 당신들의 진급과 유착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까? 맹빈아 당신이 그러고도 지금 여기서 떳떳할 수 있습니까!?"



'짜악!'



맹빈아 소위가 쾌흥태 이병의 안면에 귀싸대기를 올려붙이는 소리가 내무반 전체에 울려퍼졌다.



"쾌흥태 이 새끼가, 한번 하극상 하니 이젠 간부한테까지 맞먹으려 들어? 넌...! "



쩌렁쩌렁하게 쾌흥태 해병을 질타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다르게, 암울함을 호소하는 그녀의 목덜미는 계속해서 떨려오고 있었다. 무능한 장교에게 희롱당하고, 추악한 부사관에게 업신여겨지고, 병들에게마저 악의 축 취급을 받는 상황에 그녀는 어떠한 판단도 당당히 자의로 내릴수가 없었다.



때마침 무모칠이 M16 소총으로 무장한 헌병들인 벽계붕, 춘탁세, 사문궐 일병들과, 1중대장 최몽걸 소령, 대대장 곽말풍 중령을 데리고 오며 두 해병대원의 대화는 일단락되었다. 이후 벽계붕 일병이 쾌흥태 이병의 손을 뒤로 묶어 구속시키며 사건의 주동자를 데리고 퇴장하였고,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들을 전부 내보낸 유혈이 낭자하는 내무반에서 곽말풍 중령이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며 맹 소위와 최 소령에게 입을 떼었다.



"후... 요즘들어 병들 간의 하극상 사건이 심해진다 했더니 오늘 정점을 찍었군 그래..."



"맞습니다 대대장님. 특히나 이번 사건은 이병 주제에 병장을 포함한 수많은 선임들에게 한번에 폭력으로 맞선 사건으로, 엄히 처벌해야 함을 조속히 느낍니다."



"알겠네 중대장, 헌데 내 보니 나에게 오는 보고가 다소 느린 것 같더군."



"예? 그게 무슨 소리인지..."



"자네 말이야, 그동안 내게는 우리 69부대가 선진병영에 가까운 부조리도 없고 모두가 화목하게 어우러지는 곳이라고 매번 말했었는데, 이번에 이런 굵직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는 걸 보니 아마 하극상의 빌미를 제공한 사건들에 대한 보고가 내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되어서 말이야 최몽걸 소령."



"아...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대대장님! 요즘 새로 들어온 쉐뱅이들이 X친놈들이 많아서 그런겁니다요! 하하하..."



"네, 대대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순간, 맹빈아 소위가 최몽걸 소령의 실없는 웃음을 잘라내며 일침하였다.



"대대장님, 중대장님께서는 그동안 본인의 진급을 위해 병들간에 발생하였던 성군기 위반과 각종 부조리, 가혹행위들을 묵인하였습니다. 이때 묵인된 대표적인 사건만 해도 일병시절의 황근출 해병에 대한 강간 사건, 박철곤 해병에 대한 식고문 사건, 진덕팔 주계병에 대한 부조리, 또한 현재 공군으로 재입대한 황가은 전 소대장에 대한 최몽걸 중대장의 성범죄 사건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외면할 것을 강요받아야 했던 저 역시 떳떳한 간부는 아니지만, 오늘같은 대형사고에서야 진실을 밝히고자 하여 말씀들 드리게 되었습니다."



"맹 소위... 그 말 사실인가?"



"아닙니다, 대대장님 이건 저와 사이가 좋지 못했던 맹 소위가 이 기회에 저를 묻으려고 계획한..."



"자넨 닥치도록 최 중대장! 나도 다른 건 몰라도 황가은 중위에 대한 소문은 얼핏 들어서 알고 있어. 그게 병들 사이에서만 도는 괴담 같은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맹 소위의 입에서까지 흘러나오는걸 보면 맹 소위의 말이 마냥 허무맹랑하진 않다네! 아무튼 내가 특별조사팀을 꾸려서 자네에 대한 병영부조리를 조사할테니 얌전히 기다리도록!"



큰 충격을 받은듯한 곽말풍 중령은 삭막한 기운을 남겨둔 채 내무반을 떠났고, 이어 맹빈아 소위도 황량한 복도를 걸어 나서려던 차였다!



"맹빈아 이 씨발련아, 내가 분명 얌전히 살라고 경고했을텐데...!"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맹빈아 소위의 두에서 최몽걸 소령이 그녀의 목을 팔로 졸라대었고, 그녀는 중년 성인 남성의 힘을 이기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기절하였다. 이윽고 황량하던 복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최몽걸 소령은 기절한 그녀를 질질 끌어대며 알수없는 장소로 향하였다.




---정당한 복수(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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