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초단편) 별똥별에게 소원을 비는 해병들

(해병초단편) 별똥별에게 소원을 비는 해병들앱에서 작성

Nilro95

2024.05.19 21:28:02

조회 1160 추천 7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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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별빛들이 어두운 밤 하늘을 밝혀주고 있는 해병 성채의 밤이었다.

그 날 따라 잠이 잘 오지 않던 해병들이 밖에 나가 문득 밤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름다운 별들이 휘황찬란하게 있는 광경에 넋을 잃고 쭉 바라보고 있었다.

"악! 하늘에 맛있어 보이는 별사탕들이 가득 찼습니다!"

"따흐흑! 참으로 운치있는 밤하늘입니다!"

"근쭈리 하늘에 있는 별사탕 먹고 십따! 저거 줘!"

자진입대한지 며칠 안 된 아쎄이부터 오도기합짜세 황근출 해병까지 각자 한 마디씩하며 감탄하고 있던 그때였다.

갑자기 밤 하늘의 별들 사이로, 이변이 생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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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앙!! 저, 저걸 보십시오! 갑자기 별사탕 하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아아아악!"

"전원 역돌격 실시!! 기열 공군이 미사일 폭격을 하는 게 틀림없다!!"

"따흐아아아악!! 근쭈리 무섭따!! 집에 갈래!!"

구경하고 있었던 아쎄이 및 해병들은 추락하고 있는 별을 보고 경악하며, 해병 성채로 달아나려 했다.

허나 옆에서 같이 구경하던 황룡은 피식하며 웃고는 이야기했다.

"야야, 멍청이들아! 저건 그냥 '별똥별' 이라고 하는 거야. 저게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거든!"

그 말은 들은 해병들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말에 화색이 돌더니, 감히 기열 주제에 해병을 가르치려 든 죄로 황룡의 내장을 뜯어내(이 개씨발새끼들아!) 즉석에서 해병 순대를 조리해먹고는 너도나도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따흐흑! 별짜장별 해병님, 제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제일가는 짜세 해병이 되게 해주십쇼!"

"악! 황근출을 해병님을 따먹... 아니 전우애하고 싶습니다, 제발 소원을 들어주십쇼!"

"근쭈리한테 소원 69748282892개 들어줘!!!"

"여기서 전역 좀 하게 해주세요... 으헝헝."

그렇게 해병들은 난데없이 오밤중에 눈물콧물좆물 질질 짜면서 필사적으로 소원을 빌게 되었다.

떨어지고 있는 별똥별도 그들을 보며 감격했는지, 더욱 시뻘겋게 불타오르며 땅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그걸 본 해병들은 별똥별이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히 마중을 오는 것이라고 단정짓고는, 모두 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으쌰으쌰 해병싸가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별똥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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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입니다. 오늘 새벽 경, 포항시에 위치한 해병 성채에 갑작스레 혜성이 떨어진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다행히 인근 민간인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해병 성채에 거주하던 해병들이 모두 몰살당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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