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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썰 시리즈) 언제 결혼할 것인가

연건(175.127) 2016.06.05 19:58:28
조회 5940 추천 22 댓글 17

으갤러들이 제일 좋아하는 결혼 연애 썰 정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edicalscience&no=259949&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name&s_keyword=연건


나도 결혼할 나이는 아니지만(결혼 족보 복습):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edicalscience&no=259665&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name&s_keyword=연건




0. 결혼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떡밥 올라왔으니 정리글을 작성해보겠다. 


한줄요약: 가급적 너 좋아하는 여자 만나서 결혼하되 35세 이후부터는 주가가 깎이기 시작한다.




1. 남자 의대생-의사의 나이에 따른 인기도 고찰


주의) 의전/의편은 나이가 워낙 제각각이므로 제외. 재수/삼수일경우 그냥 나이에 +1 +2 하되 주가 깎이는 나이는 상관없이 일정.



예과 꼬꼬마들은 지금 겪고 있을거고, 나같은 본과생들은 이미 뼈저리게 겪었고, 인턴/던트 초년차 선생님들은 이제 다가올 희망찬 미래를 기다리고 계실 줄로 안다. 우리는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물론 나는 연애중이기는 하다 ㅎ)


의대에 들어오면 의대 학생증이 무슨 만능 보픈열쇠가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 의대생이건 전문대건 고졸이건 결국 중요한건 와꾸와 말빨이란 것을 학교 3개월 다닌 예1도 알고 있을 것이다. 미팅에 나가서도 의대 다닌다고 하면 우와~ 공부 잘했네. 그것으로 끝이다.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오고 어? 그런건 없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경제력과 가까워지고, 연애대상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고, 폭이 넓어짐에 따라 우리의 연애 시장에서의 가치는 상승한다. 




전문직 대상 결혼정보회사를 운영중이신 권량 선배의 말에 따르면 의사 남자의 주가가 정점을 찍는 시점은 군필 이후 전공과목 정해졌을 때 (군의관이든 공보의든),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36세부터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나이 -5세인 여성을 생각하면 된다.



예과 때는 고등학교 친구랑 같이 미팅나갔을 경우 빼고는 의대 버프를 받을 일이 없다


본 1,2 때는 외부 사람들 만날 일 없어서 역시 버프를 받을 일이 없다.

--------------------절취선-------------------------

본 3,4쯤 되면 실습하면서 시간도 약간 생기고, 같은 나이 여자애들은 슬슬 졸업하고 실리를 따지기 시작한다. 한두살 어린 애들도 대학교 4학년쯤 되면 슬슬 결혼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25가 넘으면 쓸모가 없다-라는 말은 꽤나 설득력을 가진다. 이제 예과 갓 들어온 스무살 스물한살쯤 되는 애들의 싱그러움과 날짜가 지난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의전이모들)은 확실히 다르다.


연애, 혼테크 등이 중요하다면 권량 선배는 무조건 선 공보의를 권한다. 3년간 서울 밖에 나가 있어야 하는 의사의 군역은 확실히 연애와 결혼에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전공과목이 정해졌을 경우-> 인기과라면 주가는 많이 상승한다. 비인기과라도 군대 마친+전문의(전공의) 라면 절대로 그 인기는 낮지 않다. 아무리 인턴 던트가 최저시급이라도 일단 일하는 시수 자체는 많아서 통장에 꽂히는 액수는 많고, 결국 우리 등골에 빨대 꽂을 여자들에게 중요한건 통장에 찍히는 액수이다.




2. 절취선 전후의 여자관계


한줄요약: 예과, 본1,2 때 너 좋다고 하는 외부 여자와는 끝까지 가도 된다. 그 이후에 만났다면 반드시 군필+전문의 이후까지 결혼을 미루어라. 

첨언) CC일 경우 30세 넘어서 상폐당한 이후 너를 짬처리로 쓰려고 하는 여자만 피해라.



아무리 세상이 험악해졌다고 해도 절취선 이전부터 잡아서 최소 5년 가까이 기다리려고 하는 여자는 별로 없다. 즉, 저때 너 좋다고 해서 사귀는 여자가 니 등골을 빨아먹으려 하는 건 아니다. 


본3부터는 약간 주의할만 하다. 내가 힘들게 공부하면서 의도에 처박혀서 골골대던 때는 나한테 아무 관심 없이 잘생기고 키큰 호구 오빠들이랑 노닥거리던 여자들이 타이 매고 셔츠 입고 마통 뚫어서 좀 괜찮게 하고 다니니깐 이제 눈길 좀 주고, 면허 따고 2년차쯤 되면 줄서기 시작한다. 그때도 딱히 시간이며 관심 줄 여력은 없지만 조신하고 참하고 지고지순한 청순녀처럼 굴 거다. 


사람 마음이 저렇게 간사하다. 



이광수의 <윤광호> 라는 작품의 일부분을 발췌한다. 


"대저 남에게 사랑을 구하는 데는 세 가지 필요한 자격이 있나니, 차(此) 삼자를 구비한 자는 최상이요, 삼자 중 이자를 구비한 자는 하요, 삼자 중 일자만 유한 자는다수의 경우에는 사랑을 얻을 자격이 무하나이다. 그런데 귀하는 불행하시나마 전자에 속하지 못하고 후자에 속하나이다."

하고 한 줄을 떼어놓고,

"그런데 그 삼자격이라 함은 황금과 용모와 재지(才智)로소이다. 차 삼자 중에귀하는 오직 최후의 일자를 유할 뿐이니 귀하는 마땅히 생존경쟁에 열패(劣敗)할 자격이 충분하여이다. 극히 미안하나마 귀하의 사랑을 사양하나이다."


ㅇㅇ 우리의 현실이 이렇다


어차피 용모는 없으니까 떼어놓고 의대 왔을 정도면 재지는 있을테지만 일자만 유한 자는 다수의 경우 사랑을 얻을 자격이 무하다. 

황금을 손에 넣고서야-혹은 그 가까이 있다는게 확정되고 나서야- "사랑"(도 아니지만)을 얻을 자격이 생긴다는 슬픈 진실인 것이다.


시발....ㅋㅋㅋㅋ 



3. 소결


의대생인 이상 일반인의 기준에서,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면 충분히 경제력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특정 시점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접근하는 여자가 "황금" 을 노린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저런 여자들을 걸러낼 수 없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협상력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인 군필+전문의 이후에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경제력이 높아지는 것에 더하여 결혼상대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의 나이가 많아져 그들의 주가가 낮아지기에 상대적으로 결혼시장에서의 협상력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4. 여담

나도 연애를 하고 있고, 모 여대 약대 다니는 예쁘장하고 내가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여자애지만... 솔직히 못 믿겠다. 얘가 날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자기 인생을 편하게 해 줄 수단으로 생각하는건지. 


저쪽을 믿지 못한다면 이쪽이라고 순정파로 나설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 그렇게도 당해 놓고 아직도 냉정하게 맘 못 먹었나. 


아까 이광수의 <윤광호> 한 대목 더 첨부해놓고 글을 마친다. 질문 가급적 성실하게 받는다. 


"대관절 무슨 일이오? 왜 이 모양이 되었소?"

하는 말소리는 떨린다.

"하하. 돈이 없어서, 네 돈이 없어서."

하고 무지(拇指)와 식지(食指)로 환(環)을 작(作)하여 준원의 코를 지를 듯이 쑥내밀며,

"이것이가 없어서. 네 그러고."

하고 환을 작하였던 식지로 거무데데한 자기의 얼굴을 가리키면서,

"또 이것이 잘못 생겼어요, 하나님이 이것을 만들 때에는 좀 싫증이 났던지 눈과 코를 되는 대로 만들어서 되는 대로 붙이고... 글쎄 이렇게 못되게 만들 것이 무엇이오."

하는 조물주를 맹책(猛責)하는 듯이 분노하는 안색과 어성으로,

"글쎄, 이렇게 못되게 취하게 만들 법이 어디 있어요."

하고 주먹으로 두 빰을 탁탁 때리고 엉엉 울더니 다시 하하하하고 웃으며,

"좀 하얗게 닦아주지야 왜 못하겠소."

하고 고개를 숙인다. 준원은 광호의 검고 좁은 눈은 크고 코는 넓적하고 여드름 많이돋은 얼굴을 보고, 또 광호가 조물주의 솜씨를 공격하는 말을 들으매 우스움을 참지 못하여 하하 웃었다. 광호도 하하하고 웃더니 갑자기 시치미를 뚝떼고, 준원의 팔을잡아채며,

"왜 웃소? 응 왜 웃어요. 내 이 얼굴이 우습소. 이 조물주의 싫증이 나서 되는대로 만들어놓은 이 얼굴이 우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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