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잘 못봐서 인서울은 못했고 수도권에서 의대다니고 있는 학생인데.

참 인생걱정없이 부모한테 학비 지원받고 용돈 받고 자취하고 방학 땐 유럽 미국 남미 다니는 너네들이라.

여유 넘쳐서 아직도 의대 서열이나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 부럽다.

의대생들 대다수가 중산층 이상이고 하위층이 더 적은 구조라 못사는애들은 조용히 다니지만.

의대다니면서도 용돈도 제대로 못받도 가난하게 사는 애들 많다. 나만 해도 그렇고.

본과올라가면서 과외 도저히 못할거 같아서 그만두고 용돈좀 받고 다닐라하는데 부모라는 사람이 자기는 용돈 그리 줄 능력 안된다고 한 달에 이십만원이면 되냐고 그러더라.

실소.

모아놓은 돈 있으니 그나마 괜찮겠지만. 과비내고 책좀 사고 하면 돈 금방 없어질텐데. 또 과외를 구해봐야 되나 싶네.

학자금 대출은 벌써 천만원 향해가고 졸업은 아직도 4년이나 남았고.

월 이백이나 벌까 싶은 집안 살림은 나아질리도 없고.

막막하다.

이 집안살림에 교대나 경찰대나 사관학교나 갈껄.

내 욕심 부려서 의대온게 자괴감들고 힘들다.

학기 중에 공강만 되면 놀러다니고 차끌고 다니고 방학만 되면 한국에 없는 너희들이 너무 부럽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