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약사고 일단 약싸개라는 이미지가 붙여진건
의사가 처방한거 그대로 싸서 주는게 끝이라는 인식때문이라고 본다.
근데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다.
원래 약사 직능이 의사를 견제하기도하고,
의사가 내린 처방을 검수하면서 이중적으로 약화사고를 막는 역할도한다.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같은건 약사들이 더 잘 알기도하고.
그런데 이런 약사들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린게 2000년도 의약분업이다.
의약분업 원안대로 갔으면 의사 약사가 적당히 견제하는 구도를 이룰수 있었고
그게 오히려 환자들 건강에는 이득인거였는데
의사들이 파업하며 바꿔버린 의약분업의 결과
약사가 의사에게 종속되버리는 형태가 되었다.
실제로 그로 인해서 의사들이 쓸데없는 약을 처방하더라도
약사들이 의사처방에 따라야하는 법안의 형태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예를 들면 잘못된 약이라도 의사 허락받고, 대체조제도 의사 허락을 받아야함)
약사들이 그냥 그대로 따르게되는건데
약사들이 환자에게 무슨 약을 처방하면 안되는지 몰라서 따르는게 아니다.
그리고 직능의 절반도 수행하지 못하게 만든게 의약분업이었고.
이건 국가적으로도 매우 비효율적인 인력낭비라고 볼수도 있고.
무튼 약사들이 직능을 수행하지 못하는건 결국 제도와 의사들의 갑질 문제인데
이걸 약사들의 무능처럼 생각해서 약싸개라는 말까지 나오는게 씁쓸해서 글을 써본다.
조금이라도 이중으로 검토받고 필요한 약만 먹고 부작용 적게 처방받고 싶으면 국민들이 약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