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이 필수과 유지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반박할 수 있는사람 얘기해보셈


종합병원 필수과는 건보 실비 털어먹는 개원의들과 밥그릇 싸움을 하는 관계임
필수과와 개원의는 한정된 사료통인 건보와 실비를 두고 경쟁을 함
종합병원 필수과는 의대증원을 한다고해도 전문의를 고용할 인건비가 증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수과 전문의를 추가로 뽑지 않음
증원 6년이 지나면 3000에서 5000으로 불어난 미숙한 일반의들이 전문의 과정을 밟기위해 종합병원으로 몰림
(1)종합병원 전공의 비율은 기존 40%에서 50%이상으로 올라가며, 이들을 케어하느라 필수과 전문의들의 근무강도가 빡쎄짐

이들이 전문의가 되고난 후에도 문제가 생김
종합병원에서는 높은 페이를 요구하는 전문의들을 추가로 뽑을 인건비가 없음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들 대부분은 의료미용쪽으로 빠져나가겠지만, 일부는 페이닥터나 개원의가 돼서 건보와 실비를 같이 털어먹기 시작함
문제는 이런 개원의들이 더 많이 경쟁한다고 건보 실비 재정상황이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임
환자의 절대적인 수는 의사들간의 경쟁이나 머릿수 증가와 상관없이 일정함
자기 밥그릇 할당량이 점점 줄어드는것을 느낀 개원의들이 환자 한명당 얼마나 많이 털어먹을지에 대한 경쟁이 시작됨
의사들 개인의 도덕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임
(2)개원의들이 경증환자들로부터 건보와 실비를 더 알차게 털어먹기 시작하면 필수과 인건비로 가야될 파이가 위협받게 됨


필수과들의 밥줄인 중증환자의 수도 변함이 없음
(3)더 큰 파이를 가져가려고 발악하는 개원의들에 맞서서, 필수과도 자신들의 파이를 호소하기 위한 중증환자 털어먹기가 절실해짐

상대적으로 인명을 중하게 다루는 필수과에서 간절하게 수가!를 외치는 상황이 계속될수밖에 없음
개원의들이 건보와 실비를 못 털어가도록 목소리를 내야되지만
(4)거의 고정적인 필수과 종사자들 머릿수보다 개원의들의 머릿수 증가가 더 크기 때문에, 필수과 수가개선을 요구하는 의사집단내 정치적인 파워가 약해짐

(5)개원의들이 건보 실비 경쟁을 못이겨 단체로 파산하고, 경쟁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종합병원을 선택하는 전문의들이 많아진다면 필수과의 몸값이 내려감
이런상황은 오히려 긍정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음
지금도 개원의들의 파이는 매우 넉넉함
개원의가 얼마나 많이 늘어나야 그들이 파산하고, 그로인해 필수과에 낙수효과가 떨어질지 알수 없고
그 과정에서 개원의들이 얼마나 지독하게 환자들을 털어먹으며 버티기를 시전할지 알수 없고
그동안 필수과의 파이가 얼마나 위협을 받을지 알수 없음
(6)개원의들과의 밥그릇 싸움에서 필수과가 먼저 GG치고 박살나는 상황도 올 수 있음

그럼에도 의대증원에 대한 명분은 있음
의료미용시장은 건보실비와 완전 별개의 시장이며,
의료미용 의사들이 의사 전체 페이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 시장을 빠르게 포화시켜 의사들의 임금 상승을 잡아야 종합병원 입장에서도 필수과를 유지하기 좋기 때문임
하지만 의대 증원은 그 효과가 6~10년 뒤부터나 찾아온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
지금은 미용의료시장이 매우 거대해져있지만, 이 현상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
현재 미용의료시장의 소비자들은 20~40대 정도의 젊은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출산율 감소로 미래 젊은층의 절대적인 숫자는 매우 적음
미래의 젊은이들만으로 미용의료시장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것인가??
20~40대 지금의 젊은층들의 미용의료에 대한 수요가 몇살까지 유지될 것인가??
이런것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다면 10~20년 뒤에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미용의료시장의 붕괴와 마주할 수 있음
여기서 떨어져 나온 의사들과 서서히 합류하는 증원된 전공의들이 건보실비 털어먹기에 합류할 수 있음
그 전에 개원의들이 건보와 실비를 털어먹을 수 없는 환경을 준비해야됨


또한 필수의료 붕괴의 커다란 원인 중 하나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료 과소비라고 생각함
우리나라는 경증환자들이 전문의들 만나서 약 타먹을 만큼 부유한 나라가 아님
동네병원 전문의들도 변호사 같은 전문직임
롤에서 시비 좀 털렸다고, 상사가 빡치게 한다고, 초등학생 자녀들이 좀 싸웠다고
변호사 전화해서 고용하지 않는 것처럼
가벼운 경증 환자들도 의사를 거치지 않는 방법으로 치료할 방법을 고민해야 됨
건보 때문에 체감이 안 될 뿐이지
의사들 아닌 척 하면서 변호사들보다 더 높게 자기 몸값 책정해서 다 받아먹고 있음
동네병원마다 대기 15명씩 늘어져 있는거??
그게 다 필수의료 박살내고 있는 행동인걸 인지해야 됨
개원의들이 경증환자를 상대로 건보실비를 털어먹을 수 없도록 만들고
국민들도 힘을 합쳐서 개원의들에게 밥을 주지 말아야함
이게 올바른 의료개혁의 방향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