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영적인 존재라서 그런지 나는 다행이도 영혼을 불러낼 수 잇었다.  새벽에 왠 팔각모 쓴 해병이 침상앞에 계속 서있는거다. 계속 자고 싶었는데 뭔가 억울한일이 있는지 계속 붙어있어서 나도 전투복을 입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환복하고 내무반 나가서 조금 돌아다니는데 불침번 동기가 여기서 나보고 뭐하냐는 거다. 아 이게 현실이구나를 깨달아서 팔각모쓴 해병이 너냐고 물었더니 동기가 극구 부인했다. 그러고 보니 내앞에 서있던 해병은 안경을 낀 동기랑 다르게 안경을 끼지 않았었다.  한참지난후에 미군들한테 건네들었는데 92년에  해병선임이 군기명분으로 후임이랑 말다툼하다 쫄병해병을 난간에서 밀쳐서 사망하고 죄책감에 선임해병이 근무지에서 권총으로 배에다 쏴서 죽었다더라.   정보를 찾던중에 그 당시 사건의 당사자 두명의 사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왼쪽아래편의 두명이 당사자고 몸피가 굵은 쪽이 선임해병 인 줄 알 수 있었다.   현 시대의 기업과 사회는 수십년 전 죽어나간 선배들과 조상들의 기운으로 유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