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과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이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인 2021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하성과 임혜동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몸싸움을 벌였다. 임혜동은 이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했고,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임혜동은 당시 합의 내용과 다르게 김하성이 최근 한국선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후에도 연락을 취하며 협박했다. 이에 김하성은 임혜동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임혜동은 김하성이 미국 진출 당시 매니저로 함께 일했는데 그때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 상처가 가득한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맞섰다.
김하성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을 통해 "상대가 말한 상습적인 폭행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개가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다.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고, 동시에 허위 내용에 대한 무고의 책임도 철저히 물을 예정이다"며 추가 고소를 예고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두 선수의 사이는 막연했다. 두 선수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1996년생인 임혜동은 1995년생인 김하성을 '우리형'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하성은 야구를 그만두려던 임혜동을 붙잡으며 입단 테스트까지 주선하며 그를 도왔다.
그리고 2021년에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로 향할 때 임혜동을 개인 매니저로 고용했다. 당시 에이전트사였던 '에이스펙'과 관련한 계약서를 살펴보면 김하성에게 입금될 임금이 일부는 임혜동에게 향했다. 김하성은 사실상 사비로 임혜동을 고용한 것. 그렇게 김하성은 임혜동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두 선수의 관계는 2021년 12월 술자리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급변했다. 당시 김하성과 임혜동, 그리고 야구선수 A씨 등 5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이 임혜동을 밀치자,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A씨에 따르면 김하성과 임혜동은 싸우다가 서로 얼굴을 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임혜동이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하고, 임혜동은 김하성이 먼저 밀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몸싸움 이후 김하성과 임혜동은 서로 합의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임혜동에게 2억원을 건넸다. 하지만 임혜동은 이후에도 추가로 합의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결국 2억원을 더 건넸다.
김하성과 임혜동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하성 측은 "임혜동이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임혜동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김하성을 협박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혜동 측은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김하성이 자신을 노예처럼 부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혜동이 공개한 사진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진실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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