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징역 7년 구형에 "황망하고 안타깝다"

메디먼트뉴스

2024.01.11 14:05:03

조회 112 추천 1 댓글 0

[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의 징역 7년 구형에 "황망하고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배우자 이모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고 징역 7년, 3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씨 부부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 부부가 횡령한 돈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주장을 번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7년 구형이면 실제로 5~6년 정도로 선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솔직히 (형량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 측 변호인은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매도당했다.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씨 부모님과 박씨의 철저하고 꼼꼼한 통장 관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후 진술에서 박씨 부부는 선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하며 "세무적으로 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수홍이를 위해 뒷바라지하다가 법정까지 서게 됐다"며 "그동안 박수홍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박수홍은 이번 재판을 참관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 결과를 전해 들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배우자를 통해 전달받은 바로는 굉장히 착잡해하고, 황망해하고 있다. 특히 피고(친형)가 심문 과정에서 '박수홍을 아들처럼 생각했다'고 말하거나 어머니가 법인카드와 상품권을 썼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 원에 달하는 박수홍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1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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