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내가 분명 GXG에 대해 조금 사견을 보탠 것은 있다. 하지만 뭐 사실이 그렇찮은가? 객관적으로만 두고봤을때도 GXG의 플렛폼이 지팡보다 준비가 됐다라는 생각은 안드는가 싶다. 국내 모바일 개발CP들 사정은 완전히 무시한 채 기존 삼성이 쌓아온 콘솔게임 사업과 연결해 지팡을 출시했다는거 자체가 문제 아닌가? 그것도 SKT의 준비에 맞대응을 하기 위해서 거의 순식간에 해치웠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다. 실제로 게임CP중에 지팡용 게임을 출시하거나 혹은 준비중인 회사가 얼마나 되나? 또 그에반해 GXG용으로 게임을 준비하거나 출시한 회사는 얼마나 될까? 지팡의 나오는 타이틀만 봐도 GP32를 인수한 삼성의 냄세가 풀풀나고, 또 그 소프트를 지원하는 휴대폰만 봐도 G1000이라는 사실은 정말이지 지팡은 삼성이 KTF와 손잡고 내놓는 콘솔같다는 느낌이다.(애니콜랜드로 지팡용 게임을 따로 또 지원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에 반해 SKT는 기존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무시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간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주로 영세한 게임업체가 대부분인 모바일 시장이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지만 지팡의 경우 엔 겨우 컴투스나 게임빌 수준의 회사 조차도 너무 어렵다는 거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휴대폰에 있어서 게임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부가서비스 사업일 뿐이다. 아무리 게임폰이라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다. 휴대폰은 생활의 필수품 수준이기에 꼭 사야 하는 것이지만 게임기는 꼭 사야할 물건이 아니라는 거다. 지팡을 통해 못해도 여느 콘솔 못지 않은 엄청난 대작을 한다. 이건 애초에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이 가져온 의미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은 모바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렇치 않았다면 그것은 콘솔일 뿐이다. 중간의 입장이라는게 상당히 애매해서 그 선을 잘 지켜야 함인데, 아무리 봐도 지팡은 너무너무 앞서나갔다. 그 결과 실제로도 지금 지팡의 콘텐츠 부족 문제는 엄청난 관건이다. 연말까지 100 개 타이틀 출시라는데 지금 나온게 얼마나 되느냐는 말이다. 애초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통해 간단한 게임들을 제공하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층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는게 통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 특징을 무시하고 그저 삼성과 KTF가 원하는 대작규모의 게임만을 출시 기준으로 삼는다면 절대로 지금의 모바일 게임 시장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대규모 콘텐츠는 갖춰지지 않을꺼란거다. 적어도 우린 일본처럼 PSP같은 전세계적 규모로 대작 게임을 개발하는 인프라가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