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인 것 같아 제목 불편하라고 를 대신 '을'을 적어봤다.

볼보로스.

개밋둑의 황야에서 개미를 먹고 사는 수룡종으로,

낮의 직사광선을 막기 위해 온 몸에 진흙을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별명 또한 '토사룡'

이번엔 내 애증의 몬스터 볼보로스를 잡는 팁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 한다.

턱없이 적지만 나름 볼보로스 슬레이어 응애 정도는 되니까 안심해라

볼보로스는 효율적으로 잡기 위해선 먼저 볼보로스의 생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로 볼보로스의 약점이다.

서론에서 볼보로스가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온 몸에 진흙을 두른다고 말을 했다.

그러면 평소엔 볼보로스는 직사광선 즉, 열에 약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볼보로스는 진흙이 있을 땐 물에, 진흙이 없을 땐 불에 약하다.

얼음에 두루두루 약하긴 한데 취향껏 가져가자.

기본적으로 볼보로스는 상당히 많은 상태 이상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수면과 기절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초반 몬스터라 그런지 수렵을 나가면 한 번쯤은 걸려주는 편이다.

그래서 만약 볼보로스를 상대로 상태이상 무기를 들고 간다면 뭐를 들던 큰 상관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볼보로스를 좀 더 귀여워해주고 싶다면 독 무기를 드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다.

수렵 중 독에 걸리면 보라색 침을 질질 흘리는데,

천천히 아파하는 볼보로스를 포획할 생각에 벌써 싱글벙글 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나처럼 임무 퀘스트 시기에 볼보로스 100마리 잡기를 도전하고 있다면 푸케푸케 무기가 가장 적합하다.

볼보로스는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가장 부위파괴가 많이 된다.

몸의 진흙을 파괴하는 것도 부위파괴로 취급하기 때문에

총 16번 이상의 부위파괴가 가능하다.

여기서 마스터랭크로 올라오면서 깡댐으로 진흙을 떼어내는 데 필요한 딜 요구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무작정 때리기 보단 먼저 진흙을 떼어 놓고 조지는 걸 추천한다.

볼보로스의 진흙은 물가이끼가 아니어도 벽꿍, 점착석, 펑펑 호두 등으로도 한 번에 떼어낼 수 있으니

투기장이라면 처음에 돌멩이로 펑펑호두를 떨어트려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게 아니더라도 볼보로스를 때리다 보면 알아서 이끼낀 진흙(물가 이끼)와 점착석을 떨구기 때문에 필수론 보지 않아도 된다.

볼보로스는 처음 만나면 포효를 하고 몸을 턴다.

이건 상대를 위협해서 꺼지라는 의미인데,

헌터는 그딴 거 모르기 때문에 바로 달라붙어 벽꿍을 선물해주자.

두 번 해주면 분노 표효를 하는데, 확률적으로 다시 몸을 턴다.

마지막 기회라는 것 같은데,

그냥 때리면 된다.

챙겨야 할 스킬의 경우 필드에서 직접 사냥하고 싶다면 물가 적응 1레벨은 꼭 챙기길 바란다.

자칫 볼보로스를 놓쳐 둥지에서 싸우게 될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결국엔 진흙을 채우러 6번 맵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 밖에 챙길만한 스킬은 기절내성 3레벨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파괴왕 3레벨도 좋고, 포효가 소 이기 때문에 귀마개 3레벨도 괜찮다.

진흙 내성을 챙기고 싶지만 그건 호석으로만 챙길 수 있어서...

자기가 맞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노 방어구에 진흙 호석만 껴보는 건 어떨까?

볼보로스를 제대로 수렵하자 라는 결심이 들었다면 꼭 덫을 두 개 이상 준비해두자. 마취옥도 4개 이상이다.

그 이유는 볼보로스를 절대로 '죽여선'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cmc의 모드 퀘스트 중에 볼보로스가 추가 되어서 이것은 많이 희석되긴 하였으나,

그래도 볼보로스는 여전히 귀엽기 때문에 꼭 포획해 자유격투장에서 다시 만나 잡자.

또한 볼보로스가 둥지에서 잠을 청할 경우 코만 내놓고 진흙에 파뭍혀 자기에,

도망간다면 섬광을 던져 발목을 잡은 뒤 안전하게 포획하자.

사실 볼보로스를 잡는데 무기가 어떻건, 방어구가 어떻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볼보로스를 사랑하고, 언제든 잡으러 갈 수 있기에,

그저 볼보로스를 수렵하며 즐겁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언젠가, 모두가 볼보로스 슬레이어가 되어

4인팟으로 볼보로스 노 방어구 ta를 하는 날까지.

그 날까지 난 볼보로스를 잡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나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볼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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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로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