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바꿔‥10년전 영화로 투자사기 [MBC TV 2007-02-02 21:30]        [뉴스데스크] ● 앵커： 한 상품권 발행업체가 １０년 전 개봉했던 영화를 제목만 바꿔 마치 새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속여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황당한 일이죠.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재홍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상품권 발행업체입니다. 인기배우 신현준 씨 주연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 업체 대표： 촬영을 ２００５년도에 했고， ３월이면 확실하게 개봉하지 않을까... ● 기자： 하지만 이들이 제작한다는 영화 태양을 찾아서는 이미 １０년 전 개봉했던 ＫＫ훼미리 리스트라는 영화를 제목만 슬쩍 바꾼 것입니다. 흥행저조로 불과 사흘 만에 막을 내린 탓에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악용해 투자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 투자자： 사업설명회장에 감독님도 왔다 가셨어요. 영화 찍은 것으로 투자하는 거예요？ 네， 찍은 것으로... 아주머니도 투자하셨어요？ 네， 얼마나？ 조금 했어요. 저도요. ● 기자： 신현준 씨 측은 １０년이나 지난 영화를 새 영화인양 개봉하려는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저희도 지금 되게 당황스러운데요. 신현준 씨가 일단은 그 영화에 출연하지도 않았고. ● 기자： 신현준 씨 소속사는 초상권 침해에다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며 상영금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ＭＢＣ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jykim@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