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다빈언니 상형수술했다는 댓글보고 많이 울어" [스포츠조선 2007-02-11 15:37]     정다빈 의문의 자살 충격 "악플에 상처받고 외로움에 지쳐갔다" 성형수술 비난 댓글보고 언니 많이 울어 유니 죽은후엔 우울해 하고 힘들어 했다 정다빈 후배 제니 단독인터뷰 　'악플에 상처 받고, 외로움에 지쳐갔다.' 　정다빈이 지난 한 해 악플로 인해 심하게 힘들어했던 사실이 최측근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정다빈이 자살 하루 전 싸이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던 후배 제니(가명)는 10일 본지와의 전격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독 (정다빈) 언니에게 힘든 일이 많았다"며 "워낙 자기가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을 안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해주는 성격이라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면서 모델로 활동 중인 제니는 정다빈이 '논스톱 3'를 찍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서로의 사소한 고민이나 비밀도 서슴없이 털어놓아온 사이. 특히 제니는 자신의 싸이 게시판 일부를 아예 '프롬(from) 다빈', '디어(dear) 다빈'으로 꾸며놓았을 정도다. 　본지 기자와 3시간여에 걸친 메신저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가까운 선배 언니를 잃은 절절한 심정을 토로해낸 제니는 "한국 시각으로 9일 새벽에 언니한테 쪽지가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언니가 꼭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싸이를 하곤 했기 때문"이라면서 "바보같이 하와이에 놀러오라는 말만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니는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언니가 원래 싸이 방명록을 다 닫아놓는데 9일 새벽에 갑자기 열어놓았다"며 "9일부터 10일까지 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면서 전화 통화를 다 했다. 나에게도 전화를 해 '힘들 때는 무엇을 해도 힘들다. 세상엔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 때 이미 이 세상을 뜰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선물해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싸이에 올리면서 작별인사를 대신한 듯하다"고 말했다. 　제니는 지난 한 해 정다빈이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기억했다. 엄마가 암 투병중인 가운데 정다빈 본인도 신우염으로 고생한 것. 설상가상 절친한 매니저와 같이 일을 못하게 된 점도 정다빈을 더욱 힘들게 했다. 　특히 악플러들의 독설 또한 정다빈에게 큰 상처가 됐다. "지난해 언니의 엄마가 투병 중이라는 내용이 알려졌을 때 악플이 대단했다더라. '너 성형수술했다는 말 잠재우려고 엄마까지 동원하냐'는 등의 댓글을 보고 언니가 많이 울었다"고 전한 제니는 "언니가 누가 죽으면 덩달아 우울해하곤 했다. 유니의 자살 직후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니는 "언니가 가족이나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크게 내색도 못하고 새벽 기도를 가거나 정동진에 가 새벽 바다를 보며 아픔을 달래왔다"면서 "그렇게 착한 언니가 버티기에 이 세상이 너무 험한 곳인가보다"면서 흐느껴 울었다. < 전상희 기자 nowater@ 이해완 인턴기자 parasa@>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