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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끝의 모습이 어떨까, 가장 맘졸이며 본 케릭이, 난 송자인이야.모바일에서 작성

人乃天(1.209) 2019.07.14 19:03:46
조회 981 추천 2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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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강이가 인측천의 희망을 상징하고,  

이현이가 문명개화의 절망을 상징하기로 한 이상,

이 둘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였다 보거든.

하지만 송자인은 이 둘과는 또 달랐어.

송자인은 애초 이문에 죽고사는 상인이란, 정의와 가치론관 다소간 괴리된 정체성을 지닌 인물로 나오거든.

비록 농민군 이강이를 사랑하게 된다지만, 상인이 이문과 사업을 저버리고 부나방마냥 구는 이유가 단지 사랑이라면,

그게 대체 얼마나 가당찮고 시시한 노릇이야.

난 결과적으로 이강이가 동학을 만나 통인으로서 체제의 가렴주구를 대행했던 과거를 되돌이켰듯,  

자인이 역시 동학과 조우한 후, 별다른 고민 없이 일본 상인들을 상대로 쌀을 팔아 치부하던 과거에 대해, 회의하고, 고심하게 되었다고 봐.  

“나는 이문에 죽고사는 장사치여, 팔자대로 살 꺼여.”  

이 한마디를 저버리듯 내지르고, 우연히 입수한 동학쟁이들의 봉기 통문을 관아에 발고하러 나선 길,  

그 길의 와중에 추위와 기아 속에서 비참히 죽어가는 고부 백성들을 보고,  

그 길의 끝에서 신관 사또 환영 주연 자리의 숯불과 주지육림을 본 뒤,  
그리 시작된, 회의와 고심 말이야.  

그 회의와 고심은, 때론 유혹받고, 때론 오해받고, 때론 방해받으며, 극 끝까지 계속되지.  

그리고 마침내 극 끝에서, 그 둘은 의병장과, 민족 자본가로서 서로 다시 만나고, 각자 떳떳히 서게 돼.

그렇게 그 둘은 각각, 조선이란 폐허에서 끝내 자생한 인본(人本),

그리고 그 인본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근대적 자본(資本)을 상징하게 되지.

인본과 자본, 항심(恒心)과 항산(恒産)이란 인세의 두 기둥,  

그 두 기둥을 대변하는 두 건강성,  

송자인은 어쩌면, 우리가 아직도 미처 이루지 못하고 있는 희망에 관한 한,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 어떤 로망을 상징하는 존재일는지도 몰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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