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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고마웠던 나갤 나눔분들께...

mill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8 13:30:26
조회 1208 추천 39 댓글 15
														


*읽기 전에

글이 좀 깁니다. 심심할 때 읽어주세요.


나연갤러리 나눔 도우미 여러분.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무슨 용기로 닉네임을 밝히면서까지 나갤러들을 만나고팠는지 아니면 객기려나?

콘서트가 끝나고 지금은, 아뭏든 참 뻔뻔했다고 생각되어져 한편으로 후회도 엄청납니다.


축제라는 게 그런가봅니다.

일상에서는 평상시에는 얼마든지 충분히 참고 가리고 숨는 게 가능한데

이게 축제라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좋아하는 대상을 함께 좋아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에 몰리다보면 이성이고 냉정이고

다 무시되고 무장해제되어버리는, 참 묘한 최면술만 같습니다.

닉네임을 외우는 기억력이 노쇠해서 닉네임을 많이 불러보지 못함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헌데 나갤러들도 참 이상합니다.

갤 안에서는 그렇게 줘터지도록 패고 놀리고 울리고 장난하면서

세상밖에서 보는 나갤러들ㅡ

어쩜 그리도 넉살도 없고숫기도 없이 조용조용하던지 오히려 당황스러웠어요.

만나서 무척 반가운데도 불구하고 얼른 자리를 피해줘야할 것만 같은 느낌?

아니아니 농담이구요,

주변에 내 나이에 맞는 사람들끼리 트와이스의 이야기를 나눌 이들이 없다보니

마음같아서는 나연의 이야기를 실컷 하고픈 욕심도 있었으나

상황도 장소도 그럴 계제가 아니어서 오히려 미안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판콘을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트와이스를 알게 된지 반년 정도 흐른 시기였기에

판콘 티켓 구입은 당연히 제대로 할 수 조차 없었던 무조건 돌격이었던 그 때

갤러리의 위험성도 모른 채 누군가의 양도 글에 겁없이 클릭을 하고

컴퓨터에 설치되지 않은 카X오 톡을 깔고 어리버리 찾아들어가 원가가 아니었어도 티켓을 구입하면서

스탠딩자리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어의 뜻만 알고는 별건가? 했다가 큰 코 다쳤었지요.

그래도 얼마나 즐거웠던지 트와이스갤러리에 3일 연속으로 콘서트 후기를 올리기도 했었네요.

욕심에 3일을 모두 가고 싶어서, 살면서 내가 이때가 아니면 언제 콘서트라는 걸 가겠나 싶어서

3 층 취소표ㅡ당연히 좋은 좌석은 아니었지만ㅡ 를 이틀 다 구입해서 3일 연속으로 콘서트를 관람하며

이걸로 만족이라고, 무척 좋았었지만 더는 트와이스 콘서트에 못가도 여한없을 거라 스스로에게 미리 못박았었답니다.

콘서트 가봤으니 더는 욕심부리지 말고 노래를 듣고 방송에 나오면 TV나 동영상으로 즐기자고요.


이때 갤러리를 포기하고 일상에서 다른 취미를 찾거나 아니면 외로운 할배 찾아 삼만리를 하던가 했어야하는데

트와이스가 뭐라고, 나연이 뭐라고 컴퓨터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이는 시간이 오히려 점점 더 길어지고

일본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한국의 원스들이 일콘 가는 게 당연하다는 듯 머리터지게 티켓전쟁 하는 것을 보며

또는 콘서트장 내에서 음중이라는 것을 처음 들으며 정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이때 처음 들은 음중러의 닉네임이 아마도 임냐핳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척 고마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음중을 듣고 원스들의 함성을 줄줄이 올라오는 글로 읽으며 그러면서 생기는 욕심에 고민아닌 고민의 시작.

일본콘들을 음중으로 듣기만하다가 일본에서 돔투어가 결정되었다는 순간의 함성을 음중으로 듣는 순간,

'이건 가야 한다.'

지난해 판콘 때 티켓으로 인해 아쉬움이 컸기에 한국원스 모집에 당연히 이름 올렸으나 재팬원스까지는 생각안했었는데

당장 찾아가 가입하고 티켓 신청하며 돔투어 때까지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릅니다.

도쿄돔의 이틀은 무척 행복했었어요.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누군가의 팬이 되어 팬클럽에 가입하고 글을 찾아 읽고 사진을 저장하고

동영상을 뒤지며 실실거리고 소리내어 웃고 때로 뭉클해지고 눈물도 흘려보고 외국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가고.

살면서 이런 내모습 상상해본 적 없었습니다. 그러나 좋았습니다.

내 삶의 과정에서 지금 이시기가 한 때의 추억이 될지 몰라도

좀 더 나이가 든 후에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웃으며 힘든 시간 속에 그 아이들을 생각하고 노래를 듣고 눈으로 보는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었다고 미소지을 자신이 느껴집니다.


노래로 위안받고 위안을 준 내 마음 안에 들어와 어루만져주었던 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의지함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내 현실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어진 시간만큼은 하루하루의 시간이 즐거우면 그게 행복이라 여깁니다.


둘쨋날은 초대한 후배와 함께 하면서 왠지 나연갤러리의 나눔 모습을 보이고파 데리고 갔는데

나눔 물품이 이미 동이난 시간이어서 후배가 받지는 못하고 사진을 받았습니다.

내 마음 안에서 괜히 누군가 아는척해주는 걸 바랬는지 전날 봤었던 나갤러들을 찾으며

괜히 주절주절대며 날 기억 못하나보다고 꿍얼댔더니 나갤러의 한 분이

'알아요 어제 빵을 사서...'

그 말에 놀라서 놀림받을까봐 후배 뒤에서 손가락으로 쉿~ 했더니 후배는 이미 알겠다는 듯

'알아, 알아. 그럴 수 있는 거지 뭐.'


혼자 좋고 만족했으면 된거지 뭐하러 후배를 끌고 나갤 나눔터까지 갔는지...

아마 자랑하고 싶어서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트와이스, 그리고 나보다 더 나연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들을 보이고 싶어서.

예전에 트와이스를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닐 때

그런 내모습을 후배들은 누구하나 놀라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응원해주어서 더 그랬나봅니다.


앞으로도 트와이스를 좋아하고 나연을 좋아하는 마음은 주욱 이어짐은 당연한 말.

다짐이 필요없는 너무도 당연함임은 콘서트 마지막날 트둥이들의 소감에서 몇 번인가의 끄덕임이 대답일겝니다.


나연갤러리에서 글들을 읽으며 여러분들의 노는 모습에 웃고 즐겼던 시간을

자그나마 뭔가 정말 작지만 트와이스로 인해 나연갤러리를 알고 나갤 안에서 많이 웃고 찾다보니

나연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나도 좋아해요 라고 툭 치며 작은 소리라도 건네보고는 싶고 방법은 모르겠고해서

뭔가 나도 트와이스와 나연의 팬이라고 나서고 싶은 마음에 핑계삼아 찾아가 만났던 나갤러분들,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마웠고

그리고 내 폰의 전파 연결이 잘 되어지지 않는 난감함에도 끝까지 뉴디봉을 입력시켜준 갤러(닉네임을 묻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반가움과 고마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젊음이 전해지는 에너지의 기운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트와이스와 나연을 사랑하는 나갤러 여러분,

어느 시절 같은 시기에 같은 마음의 크기를 가졌던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는 즐거움을 주어 고맙습니다.

다음의 콘서트때 기회가 된다면 그때 또 인사하러 갈게요.

나단이팬던트(맞나?) 주신 나갤러 고마워요!


*이틀을 연속으로 무거운 헤비봉을 들고 흔들다보니 오른쪽 어깨와 목까지 움직일 수가 없네요.

작년 판콘 때도 비슷했어서 3일째 되는 막콘때는 캔디봉이 없어 소심하게 응원하던

옆자리 남학생에게 대신 흔들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은 분명 20대인데 몸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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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중 여러번 가방을 바닥에 떨어트렸더니 가방이 지저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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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양보했던 돌출구역이었던 내자리(?)에 나연이 다가왔었다고

나를 주려고 찍었다는데 흔들렸네요. 그래도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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