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의 에이스란 통상적으로 1대1 기술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말함

대부분의 구기 스포츠는 1대1을 기본으로 하고, 이 원점에서 전술적으로 진화해가고 있는게 현재의 스포츠임

즉 1대1만 하던 시대에서, 1대1을 국지적으로 2대1 또는 아웃넘버를 만드는 것, 그게 곧 전술임

그러므로 스포츠에서 이상적인 상황은 전술이 통하는 상황이겠지

전술이 통한다 = 아웃넘버로 공격 혹은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

아웃넘버=쪽수, 동서고금 불문하고 다구리에 장사없다. 한놈이 여러명 줘패는거 만화나 영화에서나 가능.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든 상황에서 통할 수 있는 전술은 없다

사람이라는게 바보가 아니라서 몇번 쳐맞다 보면 상대가 어떤 패턴으로 지 죽빵을 갈기는지 인식하고 피하거나 반격을 시작함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스포츠에선 전술뿐 아니라 우월한 개인능력으로 상대를 쌈싸먹을 수 있는 놈이 필요한거

시카고의 트라이앵글이 아무리 대단하고 골스의 스페이싱 농구가 암만 대단해도

결정적인 상황에선 조던 듀란트 커리가 나설 수밖에 없음

앞서 말했듯 스포츠의 본질은 1대1이고, 전술이란건 파훼되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통칭 볼호그라 불리는 (대명사 코비) 1대1 강한 선수들이 설쳐대는건데

뭐 사실 전적으로 이 놈들의 개인능력에 의존하는건 미친짓인데

전술을 기반으로 하되 그 전술이 파훼당할때 국지전 전국으로 이 새끼들이 나서는게 이상적이라 하겠다


근데 르브론은 참 정의내리기 좆같지

볼 소유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서 전술을 극단적으로 단조로워지게 만드는 스타일인데

1대1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은 없어

최악이야 이건....

볼 소유가 길기 때문에 개인 스탯은 극단적으로 좋게 나오는데

팀의 경기력은 형편없어짐. 왜? 전술도 단조롭고 1대1도 구리니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농구보며 본 선수중에서 가장 스탯과 체감활약이 차이가 큰게 바로 르브론임

항상 신기했던게 르브론 경기보면 매경기는 아니지만 한번씩 졸 답답하고 짜증나는 경기가 있는데

그런 경기도 막상 르브론 스탯은 27-7-7에 야투 40퍼 후반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게 참으로 오묘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지

르브론의 어시 스탯이 높은 건 볼소유가 많고 샷클락 직잔에 패스를 뿌려 슛을 강제하기 때문이고

르브론의 리바 스탯이 높은 건 빅맨이 가져야 할 쉬운 리바운드들을 뺏었기 때문이고
(왜 트리스탄 탐슨은 공격리바와 수비리바 비율이 비슷한 변태적 스탯을 가지고 있을까?)

르브론의 득점 야투율이 높은 건 가비지에 의미없는 거져먹기 공격을 지속했기 때문이며

르브론의 스틸 블락이 높은 건 팀 디펜스 쌩까고 무리한 체이스블락,

팀의 아웃넘버 위기상황을 초래하는 무리한 스틸시도를 했다는 것


쓰고보니 더럽게 역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