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본인은 야구장에서 코드원 알바중이었음.

지금 얘기 들어보니 3-2 게이트(원정 팀 주 출입구)도 중간에 야구관람 교대가 생겼다는데 당시엔 없었음.

그래서 경기 시작 4시간 반 전에 출근해서 4시간 전에 배치 이후 8시간째 서있기만...

야구 공짜로 본다는 말에 시작한 알바였는데 야구를 못 보니 ㄹㅇ 딥빡. 무전 계속 들리는데 홈런공이 어쩌구 저쩌구 여러번 그럼. 근데 경기장서 환호성은 안들렸으니 쳐맞았단 소리... 결국 폰 열어서 확인해보니 쳐발리고 있음.

7회쯤인거같았는데(하프타임 끝나고 공격한번 끝난 느낌이었으니) 퇴장하는 사람들 ㅈㄴ 많음. 기자들도 경기 대충보기 시작하는지 프레스카드 매달고 1리터커피만 들락날락.

그리고 운명의 8회. 모창민 타석이라는데 볼넷 송이 나옴. 본인 욕나옴. 십새 평소에나 잘하지 의미없을 때 볼넷 나가네. 퇴근해야하는데 ㅅㅂㅅㅂ...

근데 8회 추격하고 진짜 폭풍의 9회. 뭔가 분위기가 묘해서 게이트 안 지키고 경비아저씨 티비보는거 같이 봄. 그러다가 우주미남 나오길래 포기하고 위치로 감. 그런데...

갑자기 경비아저씨가 박수치며 환호함. 띠용? 끝내기 쓰리런ㅋㅋㅋ 그리고 20분 쯤 뒤 구단 직원이 내게 인사하는데 경기 못보셔서 아쉽겠어요 ㅇㅈㄹ... 그래서 하이라이트 본다 하니까 7회부터 보라더라.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코드원 알바 안갔다. 야구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