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박이라.

아침 먹고 시외버스로 약 1시간 걸려서 마산 터미널 도착. 

100번 버스 타고 야구장 앞에 도착하니 경기 3시간 전.

야구장에서 뭐 먹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배 채우고 들어가려고 구장 근처 횟집에서 회덮밥 먹었는데 또 가고 싶진 않았다.

구형폰이라 사진 화질은 양해 바람.

밥 다 먹고 구장 길 건너 투썸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슬슬 유니폼 입고 모자 쓰고 액세서리(팔찌, 목걸이 등등) 장착.

롯데 애들 많이 왔더라. 일요일이고 새 야구장이고 하니 겸사겸사 많이 왔겠지. 아직 마창진에 롯데 애들 적지 않은 거 같기도 하고.

게이트 앞에서 단디가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사진 많이 찍어 주더라.

근데 난 쎄리가 더 좋음. 내가 마이너한 걸 좋아해서.

새 야구장을 개막전 때 못 간 게 무척 아쉬워서.

또 부산이라 매번 올 수 없어서.

프리미엄석으로 끊었다. 당연하게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덤이라고 생각하니 괜찮더라.

맥주 달라고 하면 하이트 1리터랑 컵 준다. 그리고 프리미엄석에 앉아 있으면 가끔씩 라운지 분이 돌아다니며 맥주 나눠 줌.

밥을 먹어서 그런가 맥주든 안주든 많이 못 먹겠더라.

라운지 음식 중의 하나.

우리팀 로고로 만들어진 초콜릿이 있는 마들렌.

여성들이 좋아하겠더라.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맛있겠네.

우리팀 모자가 이렇게 많았었나.

개인적 취향이지만 저 'D'자 폰트 무지 마음에 드니 평생 안 바뀌었음 좋겠다.

카페인 탐앤탐스로 이런데.

다른 음식점들은 오죽하겠나.

난 야구 보면서 뭐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응원도 하지 않고 경기만 집중해서 보는 편이라.

라운지 안에도 화장실이 있어서 거기만 왔다갔다 하다가.

다른 곳에서 보는 시야는 어떤가 싶어서 1루쪽으로 올라와서 잠깐 봤는데.

확실히 뷰가 괜찮더라.

근데 난 조용히 보는 걸 좋아해서 다음에도 1루쪽에선 볼 일이 없을 거 같다.

마산구장 시절에도 홈쪽 아니면 3루석에서 주로 봤거든.

7회였나 8회였나. 사실상 승부가 결정이 났을 때. 좀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애들은 공룡 캐릭터를 좋아하더라.

야구엔 관심이 없더라도 마스코트가 공룡인 건 아이들 팬 잡기엔 최대 장점이지 싶다.

쎄리를 좋아하는데 이때는 쎄리가 안 보여서 단디 꼬리만 몇 번 잡았다. ㅋㅋ

완승.

1실점은 개평이라 여겼다.

프리미엄석은 장단점이 뚜렸했는데.

단점.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테이블이 없어서 몹시 불편.

분리된 좌석이라도 간격이 좁아서 그 사이로는 통행이 불가능.

앞자리는 본인 의사와는 관계 없이 3시간 동안 TV 출연해야 함.

장점.

선수들 표정 하나하나 정말 또렷이 보인다.

경기 시작 전 홈 뒤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 있으면 말도 쉽게 걸 수 있고. 선수 사진 찍는 거 좋아하면 역시나.

각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난 심판이 그다지 시야에 방해가 되진 않더라.

경기 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는 타자는 박석민, 투수는 배민서.

공을 던질 때는 모자도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인터뷰 때 민서 보니까 모자 벗고 있었는데 완전 애기. ㅋㅋ

포수 김형준은 사이즈가 좋더라.

손승락 하고 대결에서 결과는 안 좋았지만 끈질기게 타격을 하는 걸 보고.

잘 키우면 우리팀 미래가 되겠다 싶었다.

FA로 온 박석민, 양의지.

S급 영입 때마다 기분 무지 좋았지만 막상 유니폼 마킹을 하려면 주저하게 되더라.

내 성향이 순혈주의 이런 건 아니고.

루키 애들부터 싹수가 보이는 애들 유니폼 마킹을 하는 거 좋아해서.

다음에는 형준이로 마킹 하나 하지 싶다. 등번호 22번이더라.

후기인데 정작 경기 내용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