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도 손글씨도 깨출이랑 어느정도 관련있는지라 기세등등하게 시작했단 말임 이건 나를 위한 이벤트다 하면서

n년동안 만나고 그보다 많은 n년동안 후회하고 정신과에 발걸음하면서까지 그리워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이별통보 받기 전 약 n달여간의 딱 클리셰 가사 같았던 피말리는 시간들 떠올리면서 창작하고 있었는데

이게 내가 그 사람을 다는 아니더라도 거의 잊은 줄 알았는데 쓰면서 다시 떠올리고 곱씹다 보니 아닌 것임. 그걸 깨닫고 나니까 깍 죽고 싶은 기분이라 이거야. 애써 얼기설기 꿰매놨던 상처가 터져서 순식간에 곪고 전신으로 감염되는 것 같은 기분인데 내가 지금 이 ㅅㅌ똥글을 굳이 싸는 이유는 방금 기어이 꿈에 그 사람이 나왔기 때문. ㅅㅂ 결혼하더라... 목소리는 안 나오고 망연자실하게 보다가 깼다.

정신은 차려야겠고 어디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갤에 적고 있고 도로 자기도 글렀는데 지태네 틀어놓고 청승이나 떨어야 하나 이대로면 지구가 태양을 열번 감싸안은 후에도 여전히 그리워하게 생겼다 존나 끔찍하고 차근차근 복구해왔다고 생각한 자존감이랑 멘탈이 이렇게 한방에 갈 수 있나 싶은데 그래도 이벤트는 포기 못하겠고 노답이라 이말이야

와녕 가사는 거의 경험에서 나온댔으니 새삼 아주 만만찮은데 어떻게 버티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심란한 새벽인데 이걸 다 읽었다면 아무 위로라도 끼적여주면 고맙겠다. 글은 정신차리고 보면 이불 찰 게 분명하니 오늘내로 삭제할건데 문제시 비번잘알이니 칼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