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미국에서 짧게 1년 정도? 아빠따라가서 지냈어

거기 학교 다녔었는데

선생님이 소수민족에 대해서 글을 쓰라는거야
(이때는 꽤 영어에 익숙해져서 글도 쓸줄 알게됨)

소수 민족 지원에 대한 찬반? 이었던 거 같음

나는 이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다. 특정 민족이 사라지는 건 자연의 섭리이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 또한 어떤 민족의 아이들은 민족의 대를 이어야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 민족 안에 갖혀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민족으로 보는 것은 전체주의와 다를바 없다? 뭐 이런 식으로 적었단 말이지

하튼 이상한 소리하면서 막 적어서 냈음

근데 주변애들 하는 얘기 들어보니까 나 같이 생각하는 애들은 거의 없고 .. 대부분 불쌍하니까 지켜줘야한다 이런 소리하더라고. 선생님도 수업 때 자기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말 하기도 했고..

그리고 채점이 되어서 받았는데

맨 첫장에 동의 못함 이렇게 적혀있어서 망했구나 싶었지

근데 맨 마지막 장에 “그렇지만 아주 잘 썼다. A+”

이렇게 써있더라… 이거 보고 진짜 감동받음

우리 나라였다면 과연 A+ 받았을까?

오히려 선생님이 애들 앞에서

내꺼 읽으면서 수치심 주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