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이라는 말이 있다.

춘추시대 어느 제후의 수레를 사마귀가 막아선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런 고사가 있을 정도로 사마귀는 상대가 뭐가 됐건 짤처럼 날개를 펴고 팔을 들고 기싸움을 한다.

이러한 기싸움은 대체로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오지만..

사마귀나 한녀나 어째서인지 손해볼 게 뻔한 기싸움을 참지 못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외에도 한녀와 사마귀는 그 생태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1) 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는 표독한 생태

    = 가성비의 5년, 공동명의 10년의 칼같은 도축솜씨

2) 연가시셔틀 하다가 죽으면서 연가시 싸는 모습

    = 감응유전으로 인한 키메라 출산

3) 가만히 있다가 날아드는 벌레를 재빨리 낚아채는 수동적 사냥방법 

    = 알파가 마음에 들지만 그럼에도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모습

4) 먹잇감들에게는 강하지만 육식곤충들 중에서는 떨어치는 체급

    = 강력한 경쟁자를 제시한 베트남론에 위기를 느끼고 발작하는 모습

이렇게 닮은 걸 보면 한녀들의 기싸움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선사시대에는 토테미즘이라 하여 동물을 섬기는 신앙이 있었다고 한다.

한반도에는 왕사마귀라는 대형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한녀들은 아마 이 왕사마귀를 섬긴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특이한 문화적 습성이 어떻게 이리 천편일률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러한 습성이 최근에 들어서야 심각하게 부각된 데에는 서글픈 역사적 흐름이 있다.

과거 중원인들은 당랑거철이라는 알기 쉬운 예시로 동쪽의 오랑캐들을 일찍이 깨우친 바가 있었고,

본디 우리네 선조들은 이 큰 뜻을 받아들여 짜임새있는 훌륭한 체계를 구축해두었다.

한녀들끼리 서로 붙여놓으면 이이제이의 방식으로 사내들이 힘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기싸움을 단속할 수 있음을 알고 시집살이라는 아름다운 풍습을 구축해둔 것이다. 

서옥제같은 근본없는 시스템이 도태된 것도 시집살이가 주는 이러한 이점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을 대국으로 섬기던 조선조에서 꽃을 피워, 아름다운 동방의 향기가 그윽하였다.

그러나 달이 차면 기울듯 중국은 결국 서방세력에게 박살났고, 이러한 혼란을 틈타 윗동네에서

머갈통에 찬바람 들어서 망치랑 낫 들고 설치던 놈들에게 엉뚱한 사상을 수입하기에 이르고 만다. 

이는 마침 국력을 키우던 일본의 상황과 맞물려 조선은 가슴아픈 왜정시대를 겪게 되었고, 일제는

어수선한 만주까지 삼키고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세워 대륙진출의 선봉에 세워 중일전쟁을 일으킨다.

이러한 역사적 격랑을 겪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중국은 빨간 물이 들어 못 쓰게 되고 말았다.

결국 중국인의 문화는 문화대혁명에서 산산조각났고, 그나마 남은 중국인들은 천안문에서 모두 죽었다.

이런 문화적 단절로 인해 한녀의 기싸움을 경계하라는 당랑거철의 본뜻이 감추어진 탓에

우리네 전통문화인 삼일한과 같은 부분들 또한 점차 희미해져 오늘에 이르고 만 것이다.

최근 짱녀들도 한녀와 비슷한 습성을 보인다는 소문이 들려오는데, 본디 중국인들은 당랑거철으로

동이족들을 계몽함에 그치지 않고, 나쁜 것이 더욱 빠르게 전파됨을 알고 이웃 나라인 조선의

나쁜 물이 중원의 계집들에게 옮을 것을 염려해 전족과 같이 조선을 능가하는 혹독한 풍습으로 

계집을 다스렸으나, 문혁과 천안문같은 일대 사건들로 인해 중국인과 중국인이 남긴 것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자 얼마 못 가 나쁜 물이 들고 만 것이다.

이러한 역사가 있었건 없었건 간에, 사실 사마귀는 거품같은 알집을 만드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한남들에게 퐁퐁을 경고했었는데 우리가 이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다..

주식 이야기 : 사마귀는 벌레를 주식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