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다중밀집사고 가운데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30일 행정안전부가 2017년 파악한 국내외 다중밀집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엔 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기 붕괴사고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4년 10월 17일 경기 성남 판교의 야외공연장에서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가 있던 관람객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당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05년 10월 3일에는 상주운동장 출입구 문을 여는 순간 앞에서 입장하던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11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치기도 했다.
2009년 2월 10일에는 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 태우기 축제에서 갑자기 관람객 쪽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불길에 휩싸이거나 도망가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7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이밖에 1992년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뉴키즈 온더 블록’의 공연 도중 소녀 팬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나오다가 압사사고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90년대 이전에는 1959년 부산의 한 공연장에 관중이 몰리며 67명이 압사했고, 서울역에서 귀성객 31명이 압사한 사례가 있다.
이번 사고는 해외 압사사고 사례와 견줘도 전례 없이 많은 사상자를 냈다. 가장 최근 사례인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 때 일어난 압사사고도 사망자가 132명으로 이번 사고보다 적다. 2010년 독일 뒤스부르크 터널 공연장 압사사고(사망 19명, 부상 340명), 2014년 중국 상하이 새해 축하공연 중 발생한 압사사고(사망 35명, 부상 42명)가 기록적인 압사사고로 이번 이태원 압사사고가 사상자 규모가 더 크다.
불특정 다수가 몰려 압사사고 등 다중밀집사고로는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순례자 압사사고(사망 769명, 부상 934명) 등 대규모 종교행사 밖에 없다.
행안부는 30일 오후 4시30분 기준 이태원 사고의 사망자가 15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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