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정권 때 오히려 양극화가 적었다.

대기업 임금을 힘으로 찍어 눌러가며 중소기업과의 격차를 줄였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특히 한중수교 이후 양극화는 커졌다.

권위주의 정부가 사라지자 대기업 임금은 치솟았고

중국에 공장을 지은 기업과 못 지은 기업의 격차는 커져만 갔다.

이러한 산업화, 민주화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시장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 있었으니 바로 여성이다.

여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보호 받을 뿐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능력"으로 경쟁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젊어 보이도록 외모를 꾸며 남자 꼬시는 짓, 즉 창녀짓이나 하는 게 여자들 간의 경쟁의 전부였고

이 창녀짓은 국가 입장에서 "사회적으로 무가치한 능력"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페미니즘이 등장한 거다.

과거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자가 아무리 얌체 같고 패악질 부려도 "당연히" 남자의 보호를 받았지만

페미니즘 이후의 사회는 폐급 여자가 폐급 취급을 받고 에이스가 에이스 취급을 받는 양극화 시대다.

여자라는 이유로, 내무부장관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집안에서 목소리 크게 내는 게 아니라

딱 벌어오는 돈만큼만 발언권을 갖게 된다.

버는 돈이 적으면 여자력을 갖춰 벌충해야 하는 세상이 온다.

아직 법과 제도가 미비하다.

이러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재산분할 없는 동거제도가 확립되어야만 한다.

남녀가 언제든지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는 관계일 때

딱 벌어오는 돈, 기여하는 돈만큼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결혼제도가 남자한테 일방적으로 불리한 건 과거 여자의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질서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이혼시 무지성 재산분할을 해줬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현재 이러한 제도의 모순이 극대화 되어 남자들이 결혼을 피하게 됐다.

젊은 남성들이 재산분할 리스크가 적은 외국 여자와의 결혼을 추구하고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현재 "정상가족"에 대한 강박관념은 희미해지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 되어온 한녀와의 결혼을 되돌아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이 시기야말로

정상가족에 대한 관념을 해체하고 재산분할 없는 동거제도를 확립할 적기이다.

동거가 일반화 됨으로써 오로지 정상적인 여성만 결혼 프로포즈를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나쁜 여성은 땡전 한 푼 못 받고 쫓겨나고

페미니스트가 아닌 정상인이라는 걸 증명한 여성만 결혼에 성공하는 양극화 시대가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