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의 종지부를 찍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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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발언 등장 '푸바오와 훈련병은 아무상관없다' 푸바오 떠날때 울었던 사람과 군인 조롱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이다 푸바오와 아무 상관없다 아주 나 몰라라 하는데 과연 상관이 없을까? 여성시대에서 푸바오 검색하면 푸바오 불쌍하다는 글이 겁나뜸 그중에 이 제목이 유독 눈에 띄네 '푸바오 대신 내가 희생할수 있는데' 남자들 위해서 국방의 의무 희생하라 하면 "어쩌라고 한남새꺄" 이런반응 작성자 : 주갤러

400일의 종지부를 찍고 왔습니다...

ㅇㅇ(114.203) 2023.03.25 14:41:43

조회 46 추천 0 댓글 0

시간이 해결해준다지만 지금 당장은 너무 지치고 이틀째 잠도 못자고 먹은것도 다 토해내고 있네요..

400일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상대이기도 했고 이전의 연애들은 항상 후회만 남아서 정말 제 모든걸 쏟아냈습니다. 물론 상대도 그만큼 저에게 잘해줘서 원망스럽진 않아요..

어느순간 이번엔 정말 다르다, 특별하다 스스로 착각했던것 같아요. 결국 카톡 한마디에 그간 추억이 무슨 상관이냐는듯 남남이 돼버리네요. Sns, 사진들 정리한 상대를 보며 저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너무 좋았던 순간들이라 손이 맘처럼 움직여주지 않네요.

이별사유는 거창할것도 없이 만나다보니 서로 감정도 이전과 같지 않고 상대가 어느 순간 만남을 회피하다 결국 이 지경까지 오게 됐네요.. 뭐 다른 커플들과 다를바없는 권태로 인한 이별이겠지요..

정말 괜찮은 상대였어서 어디에서 무얼하든 잘됐으면 좋겠어요.. 아니 잘 안됐으면 좋겠어요 저만큼 괜찮은 상대는 절대 못만났으면 좋겠어요..

결국 사랑의 크기는 같을 수 없다고 불타던때는 같았을 지언정 지금은 제 마음만 남아있는것 같아 너무 분하고 속상해요... 하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했고 인간적으로 괜찮은 아이기에 축복해주는게 맞겠죠?

어떤이에게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저란 사람에게 1년 가까이 한사람에게 헌신한 경험은 제게 있어서 축복이였습니다. 봄은 그 아이와 함께 걷고싶고 여름은 같이 여행가고 가을은 같이 감상에 빠지고 겨울은 함께 추위를 피할수 있는 좀 웃기지만 한국에 태어난걸 감사할정도로 ㅋㅋㅋ 행복했던것 같아요.

수십년 아니 당장 몇주 후에만 봐도 이 글이 오글거리고 민망할지 몰라도 지금 당장은 몇분 안보시더라도 지금의 감정을 남기고 싶어서 남깁니다.

선배님들 말처럼 저에게 집중하다보면 이 추억들도 어릴적 기억들처럼 희미해지고 저에게도 다시 봄이 찾아올까요? 누가와도 그녀만큼 사랑할수 없을것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당장은 먹는것도 쉬는것도 쉽지 않지만 차근차근 다시 일어나 열심히 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정이 벅차 글에 두서가 없지만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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