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했다.
북한처럼, 수령님을 결사옹위하지 않고

가아암히 지상락원인 북조선을 떠나려는 것을 법률로 금지해 버리면

서구권에서 제재가 들어올 것이 뻔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한국이 그런 수를 두면 잃는 게 더 많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화,

특히 젊은 남성을 가해자로 하는 성범죄가 유죄 추정의 원칙으로 변한 지 오래고

아카라이브 등 해외 서버에 올리는 것들도 조선식 성검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보고
"죄가 아닌 것을 죄라 하는 일"
이게 정부가 탈조하려는 사람들에게 쓸 수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도 거의 받지 않는 가장 쉽고 강력한 무기이자 사슬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다운 나라에서 성범죄자들의 이민을 막는다면

한국 정부는 방 안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 성욕을 해소하는 나를 성범죄자라고 외국에 알릴 것이고

살인자들의 이민을 막는다면

메타버스 인격권을 만들어서 방구석에서 롤하다 채팅이나 치는 나를 살인자와 같다고 외국에 알릴 것이다.
만약 외국이 조선법의 진실을 파악하였다고 하더라도

조선 수사기관은 내 행동의 본질, 진실을 외국 이민청에 결코 알려주지 않을 것이기에

진짜 성범죄자와 조선 성범죄자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탈조의 불법화와 그 수단에 대한 게이들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