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증명 방식 전환을 뜻하는, 이른바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자산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PoW의 단점을 넘어서라
이더리움은 탈중앙화와 보안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 생태계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단점이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거래 증명 방식을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에 둔 가상화폐이다. PoW는 일정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컴퓨터 연산 작업을 통해 블록을 형성하고 가상화폐를 채굴해 거래하는 체제로 인식된다.
하지만 시장과 생태계가 커지면서 컴퓨터 작업 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거래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량은 15~30건(TPS)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카드 거래량이 초당 수천여건에 달한다는 점에서 매우 느린 속도이다.
그만큼 전력 에너지 소비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 블록 생성 과정에서 쓰이는 전력 에너지 소비량은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세계적 논란을 몰고 오기도 한다.
또 속도가 느려지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거래수수료(가스비)도 비례해 높아진다.
•9월 PoS로 전환,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 안에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로 전환키로 했다.
가상화폐 보유량에 따라 보상의 크기가 정해지는 방식인 PoS는 PoW 체제 안에서 일부 ‘독점적’인 채굴자들이 등장함으로써 이로 인해 우려되는 ‘중앙화’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체제로 받아들여진다.
처음부터 코인 채굴을 위한 컴퓨터 연산 작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에 필요한 전력 에너지 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만큼 거래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이번 ‘더 머지 업그레이드’를 ‘이더리움2.0’이라 이름 붙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2.0의 0단계라 할 수 있는 ‘비콘체인’ 가동 이후 탈중앙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6000TPS까지 확대될 수 있고 수수료도 0.25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벌써부터 기대감 상승
실제로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는 일찌감치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립토랭크는 7월 이후 최근까지 이더리움이 77.8% 가치가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NFT 데이터 분석 플랫폼 NFT 클립(NFT Clip)도 이달 중순 24시간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의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 시가총액이 45억5000만 달러(6조73억원)로 6월18일 4억7000만 달러(6205억원)보다 무려 873%나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2 웹3.0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특히 NFT 거래량 등에서 여전히 앞서 있다”고 썼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TPS가 확대돼 가스비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향후 더 힘을 키운다
이더리움의 최근 상황은 그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분석기관들은 PoS의 특성상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비트코인까지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더리움이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성장 잠재력을 키워 그 매력을 더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도 가상화폐 투자사 BK코인캐피털의 분석을 인용해 “이더리움이 향후 5년 안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썼다.
이 같은 예측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NFT 등 다양한 연계 가상자산의 거래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가며 흐름에 더욱 주목하게 한다.
by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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