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이제 4학년 올라감
당시 공부를 그렇게 잘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이 자대병원 없으면 간호학과 안보낸다는 엄포에 꾸역꾸역 전국을 뒤져서 겨우 성적 맞춰 자대병원 있는 타지로 대학을 갔음
확실히 자대 있는 학교 중 하위 티어에 속했는데 입결 낮은 데엔 역시 이유가 있었음.
지원도 해주는 거 없고, 교수들도 뭔가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위해서 프로그램 추천해주는 것도 없고 귀찮으니 코로나 핑계로 홍보한답시고 밀던 해외봉사 프로그램도 없앰. 병원도 확실히 다른 자대병원들에 비해서 부실하고 시스템도 체계적이지 못했음. 다른 학교들은 정말 신성하게 진행하던 나선식도 우린 그저 인증평가에 걸리지 않게 증거남기기 바쁜 행사들 중 하나일 뿐이었음.
하지만 그 지역에선 학창시절 때 나름 공부 쫌 열심히 했다 하는 애들이 와서 그런지 학점 따기도 쉽지 않았음. 내가 공부를 못해서 개강하면 거의 바로 공부 시작하는 편인데 남들보다 2~3개 더 틀리면 그냥 나락임
그리고 병원 하나 보고 간 병원마저 그렇게 건실하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됨. 모성실습, 아동실습, 정신실습은 자대학생들도 다 못받아서 결국 다른 병원 실습 뺑이침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다 따게 해준다는 bls, kals 그걸 지원을 안해줘서 bls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이 절반임ㅋㅋ 걍 진짜 학점토익이면 다 되는 줄 알더라. 물론 맞긴 한데 bls없는 애들도 있냐 이말임.. bls는 뭐 병원에서 강습하는 게 있긴 해서 의료인들 사이에 껴서 배우고 kals같은 건 그냥 본가 지역에서 땄는데 같이 수업듣던 애들이 나한테 대학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얘기해줬더니 처음들어요 이러더라ㅋㅌㅋ 자대있어봤자 그냥 네임없는 지잡대생일뿐인데ㅇㅇ 순간 '내가 커뮤나 간준모, 주변 간호사나 간호학과생이 말하던 그 자대유 간호학과생의 메리트 이런거 거의 못느낀 내가 뭘 위해서 등록금 350을 넘게 처내며 생활비, 교통비를 들여가며 간호사 면허를 따는가' 딱 이생각밖에 안들었음.

3년동안 진짜 첫학기빼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학점 너무 좃박아서 서류 붙을만한 병원도 없을 거 같으니 그냥 처량함. 올해 취업원서 써야하는데 좆됐단 생각밖에 안들어서 잠안와서 글쓴다 그냥..

너네는 무조건 병원유무 따지고 그렇게 가지마라.. 성적되면 가면 좋지 근데 왕복 5시간씩 이상 걸려가며 가는 건 정말 가성비 떨어진다고 생각함. 왕복 5시간이상 ㅇㅈㄹ 하는 거보면 진짜 꾸역꾸역 가는 거 딱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거임. 아 근데 물론돈많으면그렇게해도됨ㅋ 탈임상할땐 나중에 조금이라도 빛을 발할 수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