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말하면 대충 아는 3차 대학병원..

1달도 안된 신규가 사직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간호사에 대한 프라이드고 뭐고 

그냥 강남쪽 로컬가서 편하게 200받고 행복하고싶다

밥도 못먹고 12시간 뛰어다니는 비 인간적인 대우와

그럼에도 욕을 먹는 병원 특유의 수직적 인간관계에 질려.

너는 학교에서 이것도 안 배우고 왔냐. 손은 왜 이렇게 느리냐는 소리 들을때마다

지들은 첨부터 손 빠르고 완벽하게 했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이 정도밖에 안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소리 듣는다고 손이 빨라지는건 아니야

퇴근하고 신발 벗어놓고 부엌에 쓰러져서 울다가 

뛰어다니느라 떡진 화장 지울 힘도 없어서 쓰러지듯이 잠들어

다음날 출근하기 4시간전에 깨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바로 출근하는 일상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러면서 사는걸까 생각하다가 

힘들어하는 환자 컨트롤하다가

이 환자도 너무 불쌍하고 나도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뚝뚝흐르더라

NP라고 찾아가서 약이라도 먹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계속되는 오버타임때문에 그럴 시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