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한 간호사님께 반했다는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이쪽 종사자도 아니고 며칠전 퇴원한 환자였습니다.

작업하면서 짬날때마다 게시판 글들을 보게 되었는데 

간호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위치? 위상에 관련된 몇몇 글들을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 글을 적습니다.

아픈 사람을 간호한다는 것은 천직입니다.

직접적으로 사람을 위하는 아주 숭고한 직업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들 가운데 이러한 직업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얼마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현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드시겠지만, 간호사가 되려는 꿈을 처음 가졌을 때부터 고된 일이란 것을 몰랐던 분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을 택했고, 

또 지금까지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꿋꿋이 견뎌가며 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여러분은

정말 존경받고 존중받아 마땅한 분들이십니다.

너무 원론적이고 꿈같은 소리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원론대로 되어있는 사회가 맞는 사회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하는 겁니다.

밑에 한 간호사가 행시 패스한 사무관과 사귀다 어쩌고 저쩌고 글을 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뭐.. 그냥 어그로려니 생각하긴 합니다만.

간호사랑 고급공무원이랑 사귀는거에 대체 뭐가 잘못된거죠?

제목부터 '주제 파악 못하고...' 뭐 이런 마인드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

그거야말로 병신 인증하는 거고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인데 우리사회가 그렇게 되어 있나요?

제 베프 중에 행시 패스해서 서기관인 놈도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된건데.(물론 제 친구는 좋은 녀석입니다만..)

물론 제가 여기서 공무원들은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고.

디씨나 인터넷이 이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이 사회는 돈과 권력 앞에 해도해도 너무 심하게 굽신굽신하는 것 같습니다. 

귀천을 굳이 따진다면 간호사가 더 존경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못난 현실입니다.

물론 살기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병원이 수익을 내야 간호사님들도 돈을 받는 거고,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도

아픈 사람을 보살핀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 대기업에 다닌다고 하면 와... 하잖아요, 그래봐야 그 회사 돈 벌어주는 일인데.

당신들은 존경 받아야 마땅한 분들입니다.

저 또한 불과 얼마전까지도 몰랐고..뭐 지금도 잘 모릅니다만

아직 주변과 사회의 시선이나 사회적 지위가 만족스럽지 않으시더라도 자부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사회가 바뀌고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는 건 쉽지도 않고 시간도 무척 오래 걸리는 일이겠지만,

뭣도 모르는 인간들이(환자, 보호자, 인터넷에 싸질러진 글들 등등) 생각없이 던진 말과 글로 

적어도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욱해서 쓰다보니 저야말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제를 넘어버린것 같네요;;;

아무튼.

간호사선생님들 오늘도 고생 많으십니다.

나이팅게일도 태움은 안당했을지 몰라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을거에요. ㅋㅋ

감사하구요, 오늘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