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의사지망생이며, 정확히는 말해서 정신과 의사 지망생입니다.

그래서 디씨 알게된 지 얼마 안됬지만, 의갤에서도 눈팅 많이 하고, 간호학갤 생기기를 바래왔던 1人입니다.

오늘 처음들어와서 글을 끝까지 복습하고 나서, 화가 나서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꽤 오랜 시간동안을 병원에서 지내왔고, 의사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과 살았습니다.

제가 아는 게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선생님들과 이야기 한 것들과, 제가 지내면서 겪어본 것들로 웬만한 일반인(?)들보다는 어느정도 개념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간호사에 대한 엄청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 계신분들....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도 그 편견을 깨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먼저, 남자 간호사...
남자 간호사분들 무시하는 어줍짢은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 세상에 남자 여자 직업 구별이 어디있습니까,
더군다나 여자 간호사의 섬세함이 필요하다면 남자 간호사의 힘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제일 편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자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수업 듣고, 실습하고, 똑같은 지식을 가지고 치료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의사 - 여자는 간호사 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남자가 간호사 하면 뭐가 어때서요? 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병동에 남자 간호사 2분이 계셨는데, 다른 환자분들한테도 인기 많았고, 다들 서로 존중해 주었습니다.
구시대적인 사고로 훌륭하신 분들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간호사와 의사와의 관계...

먼저, 의사가 더 대단하다는 사고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4년제 대학 다닌 간호사보다 6년 다닌 의사가 공부 더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 하실 수 있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의대에서도 예과 1,2 년은 기초 과목과 본과에서 필요한 과목들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따지고 보면 의학에 대해 배우는 건 비슷하다는 거죠.
그리고, 인턴초턴분들, 실습 나갔을 때 경력 오래된 간호사분들이 무시한다고 그러시는데, 경력을 따지고 보면 간호사분들이 더 임상경험이 많으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같은 의사끼리도 선후배 관계 엄격합니다. 마치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를 하늘과 땅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의사와 간호사는 협력해주고 동업하는 관계지, 주인과 노예쯤의 관계는 아니지 않습니까.
또, 간호사가 의사보다 지식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 또한 잘못된 편견입니다. 물론 심도있는 지식에 관해서는 연구하시는 의사분들이 더 자세히 알고 계시겠지만, 약물이나 약에대한 부작용이나 환자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는 거의 동등하게 알고 있어야 오더를 이해하고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거죠.
제가 병원에 있을 때 한 레지던트 의사가 약 처방을 잘못 내려서 간호사분이 정정해주신 적도 있습니다.
의사가 간호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보다는 좀 더 전문적이라고 해야 옳은 거겠죠. 반면에 병동에서는 의사보다 간호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환자에 대해서는 간호사가 더 많이 이해하고 있어서 서로 협력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구요...






쓰다보니 길어졌지만, 혹시라도 제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은 이 두가지 편견만큼은 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의사 지망생인 익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