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많이 달렸네. 일단 맨위에 핏댕이새끼 너 본과생이냐? 나 직접 볼 생각있으면 멜주소 남겨 새끼야. 좋은 얘기 해주면 받아적고 고마운줄 알아야지 미친놈이 아무나 보고 짖고 앉았네. 다시보니 너무 염세적으로 쓴 것 같기도 한데 로컬 나와보면 니들도 분명히 이런 기분 든다. 난 졸업 7년차고 공보리3년 빼면 로컬 4년찬데 부원장만 한건 아니고 중간에 관리도 해봤고 인수할라다 직전에 포기도 몇번 해봤고 별짓 다해봤어. 관리해봤으니 세금폭탄 맞을뻔 한 적도 있고 동기들 중에 개원했다가 접은 애들도 열댓명은 되고(울 동기들이 개원들이 좀 빠른 편이었다|116.39.***.*** 2011.04.03 12:27

좌우간에 개원가 사정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수도권이나 광역시급은 본문에 써놓은 거보다 더 힘들고(상상이 가냐? 서울에서 대충 자리만 보고 한의원 오픈하면 하루 환자 한두명 본다..) 그래도 지방 읍면 단위로 가면 사정이 좀 낫고 그렇다. 사실 설에서 가까운 충청지역 읍면단위도 다 포화상태다. 청빈협 가보면 한의원 자리보러 전국팔도 다 돌아다닌 한의사들 천지다. 무슨 김정호도 아니고 말이야...|116.39.***.*** 2011.04.03 12:32

내 동기들 중에 제일 잘된 애가 충남 모 지역에서 공보의 마치자마자 오픈해서 두장 넘게 하는 애가 있는데 경비 빼고 네트 한장 정도 가져가는 걸로 안다. 수도권에서 오픈한 애들은 두명빼고 전부 차례차례 폐업했고. 최근에 한명 서울에서 재오픈 했는데 소식이 없네. 정말 냉혹한 현실이다. 난 이런거 보면서 40대 이전에 오픈할 마음 접었다. 돈 1~2억쯤 날려도 끄떡없을 부잣집도 아니고 뭔가 자기 이름 걸고 오너로서 실패한 그 패배감은 옆에서 얘기만 들어도 간이 콩알만해진다.. 젊은 한의사는 쏟아져 나오고 늙은 한의사는 숟가락들 힘만 있으면 나와서 환자 본다..개원정신으로 무장한 놈들은 온갖 말도 안되는 협잡질 감언이설로 물 다 흐려놓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진료하고 양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환자를 진심으|116.39.***.*** 2011.04.03 12:40

로 보는 한의사는 설 곳이 없어. 늙은 한의사는 혀만 차면서 욕하면서 공진당 장사나 열심히 하고.. 큰 욕심 안부리고 한의원 문턱을 낮춰 급여화를 주장해 보지만 한의협 보험이사부터 보험급여화 개념이 안박혀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공청회가서 개소리나 지껄이다 의사 치과의사에게 심지어 심평원한테도 비웃음 당하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까놓고 얘기하면, 의사 치과의사들이 힘들다는건 엄한 자리에 엄한 컨셉으로 오픈해서 고생하는 거지 의학이나 치의학, 혹은 의료업의 위기가 아니다. 얘네들 맨날 죽는 소리 해도 페이닥터 월급은 오르진 않아도 예전이랑 별 차이 없는 수준은 유지한다. 반면 한의계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학문의 체계화(급여화)가 동반된 총체적 위기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부원장 페이 250이라니 이게 상상이|116.39.***.*** 2011.04.03 12:46

나 했던 급여냐. 말이 안되는 거다...막말로 요즘 설연고 공대 나와서 대기업 입사해도 초봉 200은 더받을 거다.. 주5일에 연월차 각종 복지혜택 퇴직금 별도로 다 받으면서... 이건 이제 한의대 졸업해도 공대생이랑 차이가 없다는 얘긴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서 이지경까지 온건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건 푸념이고 후배들에게 해주는 마지막 충고다. 정신 붙들어 메고 뭐든지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해야 된다. 남들 하듯이 비슷하게 해서 비슷하게 벌어가던 시절은 10년전에 끝났어...|116.39.***.***

다쓰고 보니 무슨 에세이 한편 쓴 기분이네 난 점심먹으러 간다. 싸우자고 쓴 거 아니니 그만좀 덤벼대라.. 이따 저녁에 또 들를께|1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