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 된 이유가 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 이혼해서 충격먹고 성격이 이상하게 변한거 같다.

초등학교때는 엄마 없다고 놀림받아서 친구도 별로 없었고 중학교 되니 친구 다 찢어져서 더 내성적으로 변했음

지금 생각하면 중학교떄 우울증으로 학교도 자주 빠지고 혼자 집근처 구석에서 시간만 보내다가 출석부족으로 휴학 당했다

이때 아빠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엄마(재혼함) 한테 보냈는데 복학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엄마 속 썩임

내가 이상한거 같아서 정신과에도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기록 남는다고 정신과 선생님 따로 모셔서 상담도 받았다.

그림 몇번, 약 몇번 먹고 했는데 나아지는게 하나 없어서 고등학교때 자퇴 때리고 지금까지 히키로 살고 있다.

그런데 이제 히키 탈출 할려고 맘 먹었다.

어제 엄마 디스크 2개 터져서 경추 유합술 받는다고 보험서류 찾아보다가 한참을 울었다...

작년 10월에 상조보험 들어 놨더라고.. 집에 있는 엄마 젊은 사진들 하고 사진첩 뒤지면서 몇시간을 울었다..

32살에 나 낳고 58살인 오늘이 엄마가 제일 젊을때라는걸 깨달았거든

청소하라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같이 놀자고, 엄마가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 줫는데 난 귀찮아서 무표정으로, 다 거절 했거든

이제 엄마 살 날도 20~30년, 아니면 질병으로 몇년안에 죽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계속 눈물만 난다.

몇주전에도 직업학교 찾았다고 다녀보라고 해서 삐져서 아무말도 안했더니 엄마가 스트레스 엄청 받았나봐.

내 앞에서 울면서, 절하면서 내 잘못이라고 말 좀 해달라고 애원하는거 별로 마음에 안 닿았어

집에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백수로 살아도 아빠 2층집(형 1층, 나 2층), 엄마 10~20억짜리 건물 상속받고 백수로 살 수 있을거 같았거든

그런데 엄마가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몇년안에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검정고시 따고 알바라도 하고 싶다

부모님 평생 살아계시는거 아니라는거 생각해라

히키 탈출 실패 하더라도 엄마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