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왔는데 백수갤이있네

다들 너무 맘고생하는거 같아서 괜히 좀 짠하네

다들 일부러 놀고싶어서 그런거 아니자너... 맨날 부모님 출근할때 자는척 숨죽이고 있는거 안다...

나도 20대초반에 탈모생겨서 머리빠지고 할아버지처럼되니까 사람만나는거 너무 무서워졌고 밖에 돌아다니지를 못했다

맨날 모자쓰고 다니고 마트나 어딜가더라도 사람 제일없는시간 골라다니고 막 그랬음

근데 이럴때 제일 힘이 될만한곳이 가족인데 난 아빠랑 둘이살았는데 진짜 아빠라고 부르기 아쉬울사람이었거든

허구한날 지맘에 안들면 나가라고하고 눈치 존나주고 한달에 20만원 폰비 보험비 받아쓰는것도 개지랄했음 돈없다고

애초에 지가 엄마 뚜뜰겨패서 집나갔는데 같이 밥만먹으면 니네애미 니네엄마 들먹이면서 지랄하는거 들어주기싫어서

밥 따로먹은지 몇년째됐는데 어쩌다 같이 밥먹는데 사람밥먹는데 앞에서 방귀를 존나뀌길래 역겨워서 한마디했더니 매려운데 어떡하냐고 지랄을하더라...ㅋㅋㅋ

시발 밖에서 사람들이랑 쳐먹을때도 저러나싶기도하고... 그러니까 맨날 저러고살지시발 하면서 말았는데

지 불리해지니까 또 집나가라하길래 엄마가 보증금 200만원+첫달월세30만원+생활비 조금 받은걸로

근처 부동산 들려서 방계약하고 오전 두시간만에 내 짐 빼써 집나왔음

집 나오면서 나가라했으니까 나간다고 카톡보내고 ㅋㅋㅋ...

그랬더니 아무말도없더라 븅신

근데 나도 고졸따리에 백수가 당장 월세내고 생활비를 내야되는데 아까말한거처럼 대인기피증있고 그런데 알바자리도 마땅히없더라

편의점 피시방 알바 면접은 봤는데 안뽑더라고 그떄 또 코로나 터지고 지방이라서 애초에 자리도없고

결국에 쿠팡알바 뛰러갔음

갔는데 오랜만에 몸쓰니까 존나힘들더라고... 첨에는 단기로 몸쓰는일하면서 생활비벌다가 주변살펴보니까

여기도 꿀빠는 포지션이 있더라고? 마침 계약직도 뽑길래 꿀빠는곳 계약직 박고 1년다니고 실업급여 받아먹고 놀다가

막바지에 에전에 학원다니면서 캐드배웠던거 살려서 운좋게 중견사무직 취업했음(근데 가끔 시발 짐나를때 좆같음 ㅠ)

알바할거없으면 쿠팡가보셈.. 거기 일단 내할거만하면되니까 좀 편하고

싹싹하게 굴다보니까 관리자들도 나 좋게봐줘서 나중에는 진짜 조오오온나 꿀빠는곳으로 보내주더라

짬먹다보니까 관리자도 될수도있었는데 거기 제일 대가리관리자 2명이 아줌마였는데 이시발년들이 나 존나싫어해서 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기 다니면서... 사람들 상대하는것도 많이 늘었고

얼굴알아가면서 사람도 사귀고 쉬는날 만나서 술먹고놀고 그러기도했고

건너건너 소개받아서 쉬는날 만나서 데이트하고 술먹고 잤던적도있고

알바하러왔던 20살짜리 여자애랑 사귀기도했고

여러모로 내 인생 터닝포인트였던거같음... 지금도 시궁창이지만...ㅋㅋㅋㅋ

아무튼...다들 기운냈으면 좋겠다 ㅠㅠ 근데 운동은 하는거 추천함

운동하고 몸관리는 좀해야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