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인가 갑자기
자존감이 매우 떨어져 알바 출근전 당일에 관두고
잠수 탐
모든 걸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어 나가질 못하겠더라
그뒤로 집에서 난 이제 끝났다 이렇게 있다가
죽어야지라는 맘으로 집구석에서 누워지냄
진짜 개폐인 처럼 지냄 꼴이 노숙자나 다름 없었음
그리고 나는 이 기피증이 얼마나 심했냐면 엄마도
보기 싫어서 영화 기생충 알지 그 지하에 사는 사람 마냥
방에 숨어서 엄마나가면 밥먹고 그랬음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1년동안 그렇게 지냈는데
엄마 얼굴 한번도 안봤다 그래서 이렇게 지낸 원인은 뭐였냐
웃기겠지만 탈모였음
이 상실감이 말도안되게
날 사로잡아서 모든걸 그만두게 만들었음
그렇게 최악을 겪고 있다가
폰게임을 했거든 그때 듀랑고가 나왔고
백수니까 종일 그게임만 함
가히 내 인생게임였다 듀랑고 하면서
다시 사람이 그리워졌고 혼자 고립되어있던 내가
게임에서라도 대리만족할 수 있게해준 게임이었다
그러다가 검은사막 모바일하면서 접고 배그 모바일도 하고
그냥 다시 한번 살아보자 마음이 생기더라
그래서 탈모는 어떡하지? 내 혈액순환이 안좋아서 그런걸까
하면서 스트레칭하면서 간단ㅇ한 운동하니까
점점 사람답게 바뀌더라 그래서 다시 자신감 얻고
모자쓰고 혼자 산책길도 매일 걸었음
일년간 박혀있다 용기내서 나가니까 좋더라
그러고서는 내가 불신이 있던 탈모약을 한번 처방받아서
먹어보기로함 사실 난 탈모가 약으로 안막아지는 줄 알았음
3개월치 처방받고 바르는약 마이녹실 그거도 발랏는데
한달 좀 넘어갈때 머리빠지는게 멈춤
이게 어케 아냐면 나 머리감으면 다라이에 머리 담굴때마다
존나 빠지고 방바닥에도 진짜 머리털이 개털마냥 수북했음
약먹고 딱 한달 넘어갈때부터 머리가 안빠지는거임
나도 안믿겻지 그러고선 그때부터 진짜 다시 살맛나서
친구한테 연락해서 잘지내냐하고
잠수타서 미안하다하고 몇번 보다가 친구가 같이 살면서
알바하자길래 같이 살다 친구는 서울 취업해서 갈길 가고
난 알바1년정도 계속함 지금 현재까지 친구가 살던집
재계약해서 혼자 살고있고 알바하다 운좋게 혼자
취업까지함 취업한지 11개월이고 진짜
이제 내 인생 다시 잘되나 하고 있었는데
내가 약 한달전 도박에 쳐 빠져서 잇는돈 다날리고
대출5천 까지 날려먹음 시발
모든걸 다이겨내고 다시 살고있는데
내 스스로 또 병신짓해서 죽니마니 하고있다
진짜 그때 방구석에 박혀있던 기분
다시는 느끼기 싫었는데
어쨋든 회사는 다니고 있지만 기분이 그때만큼 좆같다 ..
외롭고 눈물나고 쓸쓸하고 고립된거같고 ..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