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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평생가는 흑역사 있다..

백갤러(61.97) 2023.08.14 02:29:50
조회 438 추천 0 댓글 4
														

20대때도 한창 백수였는데


그때가 딱 친척 형누나들 결혼식을 할때라


몇번씩 끌려가던땐데 갈때마다 부담스런 형님들이


나한테 부조금 받는거 시켰음


사회성 떨어지고 존나 얼탔는데 결혼식 몇번을 거쳐가며


옆에 친척형님이 최종확인 하는식으로 진행해왔음


그러다 어느날 사건이 터졌는데


보통 결혼식장 앞에서 하객들이랑 만나고 그러자나


거기가 유난히 사람이 조온나 많이 붐벼서 복잡했는데


정신없이 부조 받고 있던 순간 어떤 아줌마가 와서 봉투 하나를 달래


그래서 앞에 놓인 봉투를 줬지 근데 주고나서 뭔가 느낌이 쌔한거야


왜냐면 줄때 묵직한게 느껴졌거든 그래서 주고 3초도 안되서 바로 불렀는데


그 아줌마가 말도 안되는 속도로 받자마자 뒤돌아서 사라지더라


내가 바로 일어나서 뛰어나가니까 옆에 형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대답할 틈도 없이 일단 아줌마부터 찾았지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여


금방 몇미터 앞이었는데 인파속으로 숨어버린거야


솔직히 나도 정신없어서 인상착의 제대로 안보긴 했는데 봉투를 준다는게 존나 흔한일이어서


일단 대충 비슷한 사람이라도 찾아볼까 했는데 도저히 모르겠더라


그때부터 나는 그 아줌마가 이거 봉투에 돈들어있다고 다시 찾아와주길 빌었어


근데 결혼식 다 끝나고 정산할때까지 안오더라


이미 앞에서 번호체크하고 이름 작성했는데 중요한 그 돈봉투가 사라졌어


친척 형님이 계산하다가 멈칫하던데 난 말 없이 고개만 숙였지


그렇게 끝나버렸는데


그 날 결혼식이 하필 나한테 맨날 훈수하던 바로 위에 친척형 결혼식이어서


정확히 그 날 이후로 나한테 전화나 문자 소식 같은거 일절 안오더라


기억에 그 봉투가 모임에서 젊은 여자분이 대표로 와서 주고간거였는데 묵직하기도 했고


이제와서 생각하면 같이 부조보던 친척형님이 왜 내쪽에다 봉투를 쌓아놓게 만든건지 원망도 스럽고


그때 내 대처도 후회스럽고 찾진 못했어도 바로 경찰신고라도 했어야 했는데


누가봐도 돈봉투인거 뻔히 알고도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간 그 아줌마도 원망스럽고


이제 친가외가 통틀어서 결혼순번은 나인데 7년이 넘은 아직까지도 친척들 볼 면목이 없다


20대때도 난 백수였고 친척들 마주볼때마다 형동생 할꺼 없이 취조 당하듯이 질문당했는데


그런 나한테 예식장 맨날 끌고간 엄마아빠도 원망스럽고 차라리 알바라도 다니고 회피할걸 후회스럽다


가족이나 당사자한테 직접 언급은 안했는데 알고 있을 수 있고 나 때문에 평생 뿌린돈 제대로 걷지도 못한게 미안하고


단순 돈을 떠나 인간관계를 망쳤다는게 분명 내 잘못이지만 평생을 가도 지워지지 않는 병신짓이라 그게 난 고통스럽다


그 돈봉투 들고 튄 아줌마는 고작 몇십 몇백에 양심도 버리고 누군가의 인생을 망쳤다는걸 알까


안그래도 초대할 사람 없는 난데 결혼은 어떻게 하란건지 코로나때 사고쳐서라도 결혼했어야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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