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새끼 부모님 등골로 살아가고 있는데

복에 겨운 줄도 알고


만났고 만나는 주위 사람들이 좋아서 인복도 나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누워서 있을 때가 아닌 걸 알아도

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할까.


맨날 유튜브 보고 자기 자신을 보지 않으려고 하고


책이나 공부를 위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다.


복에 겨운 이 생활을 살고 있어서 오히려 더욱 내 자신이 추해지게 보이고


살기 싫어진다.


줄이던 술도 다시 늘고 있고 담배도 점점 독한 17미리 21미리 하루 한값 쳐피면서


내가 너무나도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뒤질까 하다가 처방약 먹고 살고 있는데


이제 처방약으로도 좀 버티기 힘들다


대체 내가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나란 존재는 약할까


주위에 알바라도 하면서 완전한 앞가림은 못해도 그래도 자기가 사고 싶은 걸 사고 즐기고 사는게 신기하고 부럽다.


만들고 싶은 것도 있고 여자친구도 사귀어서 알콩달콩 지내고 싶었는데


나처럼 하루만에 차인 병신이 있나 싶은데 하루만에 차인 경험에서 못 빠져나오고


(기만이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차라리 없었으면 했던 경험이다.)


반년동안 그리워하다가 집착이라고 생각이 들 때 까지 오고


계속 혼자 있는 시간에 누워있는 생활이 지속된다


밤이 너무 외롭게 느껴진다.


무섭고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