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재수

21살 삼수 후 지거국 성적 < 쪽팔려서 입학 포기

군지 후 그냥 알바 게임만 쳐하면서 살았음

사실 여태껏 재수하면서 열심히 한 적이 없었음

내 의지 문제도 있겠지만 목표 설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

25살

뭐 해먹고 살까 현실적으로 고민해보면서

취업 사이트 뒤적거렸음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근데 고졸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명적이고 치졸하게 따라붙더라

정말 평생 사람새끼 취급 못 받더라.

이걸 올해 처음 느꼈다.

그 전까진 그냥 대학이 굳이 필요한가? 고졸로도 그냥저냥 다 살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피부로 느껴졌음. 날 보는 시선이.

대학교를 꼭 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더라.

근데 현실적으로 26살에 수능 치고 31살 졸업하면 내가 4년동안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살아도

경쟁력이 너무 없을 것 같았음.

2달동안 돈 모으고

내년 수능 농협대 도전한다.

실패했을 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의치한약수/계약학과들처럼 노력과 운이 필요한 꿈의 등급이 아니라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딸 수 있는 등급이고

정말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처음으로 뼈저리게 느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