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에서만 있는 집돌이에 생긴 거 범생이라고 불리던 놈인데,

일단 뭐 혼자서 결정하는 걸 어려워했었다. 

일례로 피시방에서 뭐 하나 ㄱ ㅔ임하나 하는 것도 그냥 어렵다고 생각한 나였고, 성인이 되어서도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을 못하는 내 모습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자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군가의 삶을 일례로 일초라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서 흡연실로 갔다.

거기서 여자하고 대화하는 모습,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단순히 담배가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아 피워보니 머리가 좀 아픈거구나. 그냥 그렇게 경험을 조금이라도 해보면서 한번도 집에서는 보지도 못할 여자들의 얼굴들 

남자들의 모습들

왜 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그냥 찐따같아도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나아가면 되는데 안되는 내모습에 

반성하고 잠시 되돌아보고자 한다. 내 인생을 

조금씩이나마 

데미안 아냐. 나쁜 것과 좋은 것 사이에서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