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입문 단계는 벗어나지 않았나 싶었는데

어제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전히 무지하다.

어디서 공연하고 뭘 불렀고 이런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감상은 어느정도 정립되어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다 나름 박효신에 대해서 맘속으로 정리하는게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박효신의 '시기'라는게 이게 뭐랄까 되게 느낌적인거라서

앨범 색깔하고 비주얼, 보컬스타일, 무대에서의 아우라 이런 게 뒤죽박죽 되서 그냥 머릿속에 이미지로 있는 것임.

(쩖의 정도와는 무관)

그러면서 데뷔~2003년이 한덩어리가 되어있었음.

왜그런가 했더니 1~3집을 한묶음로 받아들이고 있었고(굳이 따지자면 1집은 살짝 별도/2,3집이 한덩어리)

그리고 2003년은 통으로 3집에 속한 시기라고 생각

스타일적으로 2008년이 5집이 속한 시기가 아니고 2011~2013년이 6집에 속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은 느낌상 알고 있었는데

왜 2003년을 3집에 속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여기서 무지하다고 느낌.

2002~2003년에 걸쳐있는 투어가 끝난 이후 라이브를 보면

3집 활동때랑 겁나 뭐가 다르더라?

되게 성숙하고 암튼 목소리가 겁나 달라.

2,3집 앨범이나 딱 그즈음 영상보면 너무 굵고 감정이나 애드립이 좀 과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2003년 중후반은 두툼하고 푹신한걸로 치면 모든 시기중에 제일인 것 같은데도 편안함이 있다고 해야할까.

되게 쩌는 시기라는.

그리고 그거 잘 몰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