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뼈가 좀 약해지시나
어제도 이런 글 있었는데ㅋㅋ

야근하려고 퍼질러 있는데 모친께서 콜
부친 친구분께 전화가 왔는데
부친이 갑자기 걸어가시다가 일어나질 못하신다고
119타고 병원가고 있다고.
모친도 지금 가고 있으니 당장 오라고 그리고는 뚝 끊으심.

일어나질 못하신다는게 뭔말인지
냅다 다 집어던지고 가는데
신호걸릴 때마다 전화를 해도 모친도 아직 잘모르겠다고만하시고

가서 보니 골절이여
아난 진짜 너무 놀래놔가지고
골절이라니까 오히려 맘이 놓이는거 있지

어찌되신건지 대퇴부가 골절되셔서 앉으시지도 못하고 내일 수술인데
한잔하고 삐끗하신듯ㅠ

모친은 부친이 안쓰러우신지
야 너네 아빠봐라.
내일 수술하고 그냥 집에 가자신다.
답답해서 어케 우쭈쭈♥♥하고 계셨는데
부친께서 갑자기 담배를 못피쟈나~이러시는거

모친 분노게이지 급상승하셔서
으아니 술먹고 넘어진것도 황당한데 담배얘기가 나와?
노발대발ㅠ

화장실도 몇주간 혼자 못가실 분이 얼마나 답답하실까ㅠ 아효

오빠네 오는거 보고 모친 짐챙기셔야하는거 집에 모셔다 드리는데
새끼들 모이고 하니 놀랐던게 풀어지시는지
뻣뻤하기가 각목 같은 딸래미가 엄마가 힘들어서 어케?하는데
눈물을 콕콕 찍어내시더라구

내가 진짜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말은 커녕 생각도 오글거려서 못하는 앤데
그냥 두분 이대로 오래 잘 지내주시면 안될까영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부친 한달 입원 예정이고 당분간은 앉지도 못하심.
담배 대신 뭐 위로될만한거 없을까
왜 목캔디밖에 생각이 안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