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제 첫콘 후기

ㅇㅇ(112.161) 2019.07.12 17:21:00
조회 3141 추천 134 댓글 25

														


밑에 머글 후기 환영한대서..첫 글인데 쭈글거리며 써봄..



기프트 앨범부터 박효신 특유의 신음소리에 빠져 입덕한 머글임.

꿈콘때 유학중이라 배아파서 울며 존버, 어제 첫콘.


떼창파트 열심히 외우겠다고 몇일동안 출퇴근길에 계속 리스트 들으며 이미 행복했음.ㅠ


체력엔 자신 있어서 당당하게 스 입장. 

다리아픈거 빼고 스탠딩 너무 재밌었다. (O구역)


너튭에 있는 왠만한 동영상은 다 섭렵해서 대충 박가수 공연 스타일에 감 잡았다고 생각했는데...실물과 목소리 현장에서 접하니까 헤어나올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동안 놓친 수많은 콘서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 너무나 질투남!


심쿵 포인트:


- "안?~녕!" 하면서 구역마다 인사해줄 때

- "우리"스탠딩 힘들면 꼭 말하라고 할 때

- "벗을까요?" 하면서 자켓 벗기

- 무대에 무릎꿇고 노래한거

- 원더랜드 제스쳐 전부

- Lovers of Captain 셀프동영상 (이거 어제만 한거 아니고 매번 앵콜때마다 했던거지..?) 

- 얼만큼 사랑해요?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냅다 소리지름)

- 너무 예쁜거 알아요?

- 목캔디 30초만 빨아도 될까요?

- 졸타때 무슨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애드립 있었는게 기억이 안남!!


하나같이 너무 스윗..하루종일 일에 집중 못하고 되새김중.



초반에 "헤이 러버ㄹ스!" 외칠 땐 박효신도 박효신인데, 뮤지션이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멋있어보였음.

그 큰 무대를 꽉 채우는 깔끔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당찬 목소리.


그밖에도,

-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터닝포인트였다던 음악들(눈의꽃/야생화) 스토리 소개할 때,

- 내년에도, 그 후에도 점점 더 잘해보이고 싶어서, '20th anniversary' 같은 수식어는 이번에 딱히 붙이고 싶진 않다고 말할 때,

- 이 무대가 부담스럽기도 한데 황홀하다고 할 때, 

- V 불러주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먼저)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면서 공개 이유 털어놓는 진솔한 마음 보일 때,

- 공연 끝에 밴드 한명한명 이름불러주고, 짧게라고 조금씩 소개해주는 모습. 그리고 그 멤버들이 전부 행복해보이는 웃음 지을 때,

- 팔찌나 무대 디자인, 연출 직접 꼼꼼히 체크한게 느껴지는 멘트들.


이런 모습들 통해 박효신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자기의 일과 음악인생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일에 빠져있으며 열심히 해보이려 하는지가 진심으로 느껴져서 존경스러웠다. 

프로는 이런거구나 싶었고, 20년의 가수 세월이 견고하게 느껴짐.

덩달아 나도 현생 한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싶다는 생각마저 들게함ㅋ

한 분야의 정점을 찍고 있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 거니까..



본업이 문화예술쪽이라 이런거 보는 재미도 쏠쏠했음:


- 앨리스 등장때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쪼개져서 그 중앙에서 나오는거, 영상부터 등장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연출(연기잘함)

- 삼면 다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로 배경 만들기 (1991+눈의꽃 - 눈, 겨울밤, 서재(?) / 암욜프 - 바다, 등대 / 졸타 - 눈 빨간 레이저빔ㅋㅋㅋ) 

- 메세지에 집중하게할 땐 전광판 다 점멸해서 천장 중앙 전광판만 시선집중 유도. 메리엘도 깨알같이 끄기 (타이포도 그때그때 메세지에 맞게 예쁨)

- 앉아서 노래하는 박효신이 무대 아웃라인 따라 돌아가기도 하고, 신날땐 천장 조명 라인이 내려와서 레이져 조명이 돌아가기도 하고. 다채로운 무대 이동과 회전 기법ㅋ

- 엔딩 꽃가루 범벅 황홀경(쏠땐 완전 통크게 쏴주기)


전체적으로 좋은건 다 때려박은 느낌이라 살짝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팬의 입장에서는 넘 황홀하고 좋고 감사했음..

시각예술작가들 사이에서 박효신 럽콘 무대, 미디어 난리난다고 얘기하는거 들었음ㅋ

순수예술이 대중매체를 만났을 때의 선순환이 바로 이런거구나...ㅋㅋ느꼈다.



10대엔 돌덕이었고(팬클럽 가입함), 20대 초~중반엔 인디밴드 공연이랑 페스티벌들은 죽도록 다녀서.. 나름 다양한 무대를 봐온 편인데, 

어제 무대 보니 왜 갓효신 갓효신 하는지 알겠더라.

말하면 입아프지만, 어떻게 음원과 라이브의 오차가 그렇게 1도 없을 수 있는지!!

박가수 노래 잘하는건 전국민이 다 알지만, 라이브로 들으니까 뭐랄까.. 타고난 것도 있는데, 진짜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게 피부로 와닿았음. 

그리고 그 연습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을 위한, 하루 하루의 무대를 위한 시간들이 겹겹이 쌓였다는게 정직하게 느껴졌다. 


박효신도 멘트할 때 "내가 음악 활동을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있었다(?)" 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고민을 해주는 아티스트가 존재한다는 것도 고맙고, 고민의 흔적들이 매번 새롭게 보여주는 작업들에 고스란히 쌓여 보여지는 것 같다.


쓰다보니 넘 진지충이 되는 것 같당..


나도 대장이라고 당당하게 부르고싶고..

소울트리 언급해줄 때 나도 따라서 흥분하고 싶어서..

회원 모집할 기회 있음 가입해보려공..



암튼 박효신이 말한 그대로 현생 크게 위로받았던 하루여서,

이번 럽콘 기획의도가 나같은 사람한텐 제대로 먹혀 성공한 것 같다!


소울트리 부러움 ㅠ


추천 비추천

134

고정닉 5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 박효신 앨범  리스트 ★ [240] 도라에.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6 136667 1284
공지 ★ 박효신 갤러리 가이드 ★ [121] 도라에.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2.25 162791 1205
공지 >> ★ 박효신 콘서트 리스트 ★ [427] 도라에.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04 95992 1792
공지 박효신 갤러리 이용 안내 [1330] 운영자 07.11.07 104715 1002
916539 화관이 이렇게 잘어울리는 남자는 [5] ㅇㅇ(185.174) 12:28 343 11
916538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3] ㅇㅇ(223.62) 10:11 209 2
916536 럽콘때 [3] 쿄갤러(58.239) 06.07 433 0
916535 콘서트 [11] 쿄갤러(125.184) 06.07 1016 15
916534 뉴빈데여 [5] 쿄갤러(211.38) 06.07 379 0
916532 바쿄만의 독보적인 정점인 노래가 로스트 이름모를새 [6] 쿄갤러(223.62) 06.07 420 13
916528 금요일이라 기분도 조은데 [4] 쿄갤러(125.142) 06.07 308 13
916527 그럼 1집은여 [13] 쿄갤러(39.7) 06.07 319 2
916526 3집 최애곡 뭐야 [10] 쿄갤러(39.7) 06.07 297 2
916524 그 날 처음들어봣는데 소름이돋네 [18] 아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586 9
916523 오늘 길에서 나무 봐따 쿄쿄 [3] 쿄갤러(39.7) 06.07 406 8
916522 좀 더디게 흘러가도 [9] 쿄갤러(118.235) 06.07 506 11
916521 박효신 [8] ㅇㅇ(223.62) 06.07 1196 18
916520 근데콘서트나 뒷자리질문 [8] 쿄갤러(211.234) 06.07 416 0
916518 대장 유럽에서 만난 로또당첨자분 [5] 쿄갤러(58.239) 06.06 1054 3
916517 그 날 이라는 곡 해석해줄사람 [1] 쿄갤러(223.39) 06.06 346 0
916516 별밤 언제 질리지 [9] 쿄갤러(223.62) 06.06 419 5
916515 효신이형 ost는 잇츄 미만잡이라고 생각했는데 [6] ㅇㅇ(223.38) 06.06 574 7
916513 ㅠㅠ [1] 쿄갤러(180.65) 06.06 288 2
916512 현충일 기념으로 그 날 들어도 되나요? [6] 쿄갤러(118.235) 06.06 625 13
916511 더 달라길래 [29] 쿄갤러(58.143) 06.06 1833 43
916510 샌드위치 [1] 쿄갤러(211.234) 06.06 326 1
916508 6모친 고2 입갤! [1] 쿄갤러(104.28) 06.06 418 8
916504 큰오빠 괜찮겠어요? 영상 쿄갤러(125.176) 06.05 470 1
916503 일루와봐염.. [14] 쿄갤러(58.143) 06.05 1575 27
916502 아제발 콘서트 한번만 해줘요;; [2] 쿄갤러(118.235) 06.05 398 4
916500 조삼모사 이거 [10] 쿄갤러(223.38) 06.05 1373 28
916498 박효신 콘 티켓팅 많이빡셈? [14] ㅇㅇ(61.80) 06.05 893 0
916497 너네 이거 알고있냐 [16] 쿄갤러(125.133) 06.05 749 0
916496 ⬇+⬇+ 기분 탓 아니죠 [7] ㅅㅈ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335 23
916495 내가 놀란 지점 [12] 쿄갤러(211.234) 06.05 1637 32
916494 옛날에 이거 박효신 합성한거 있었는데 못 찾겠네 [1] 쿄갤러(222.105) 06.05 506 0
916493 이거봐 매크로 못쓰게 하는거 [7] 쿄갤러(1.235) 06.05 817 4
916492 포스터 정리 어케해 다들?? [13] 쿄갤러(118.235) 06.05 362 1
916491 9월 예상해본다 [15] 촉무새(211.36) 06.05 1402 20
916490 박효신 코는 goat 아님? [14] 쿄갤러(125.143) 06.05 592 6
916489 입덕하고 제일 놀랐던게 뭐냐 [39] 쿄갤러(39.7) 06.05 1632 27
916488 이거 들을사람? [9] 쿄갤러(118.235) 06.05 745 15
916485 그 뭐 오긴 오는 거죠? [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851 1
916483 박효신 [4] ㅇㅇ(223.33) 06.05 644 13
916482 우린 다른 꿈을 찾고있던 거야 [1] 아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475 7
916481 쏘햅콘 창법이 완전체같다 [3] ㅇㅇ(61.80) 06.05 330 9
916478 누가 뭐래도 나는 알아 기적은 꼭 돌아온단걸 [3] ILLIT이원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641 10
916477 쓰브럴꺼 앨범좀 제발 내 [3] 쿄갤러(223.62) 06.05 641 45
916476 박효신아 [6] 쿄갤러(218.232) 06.04 440 0
916475 요즘 좀 울적한데 [3] 쿄갤러(106.101) 06.04 330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