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순경 최종합격해서 대기중인데

나 학원 다닐 때 배재대 나온 애 있었는데 공부 개ㅈ도 안하던 사람이었음.

그냥 무늬만 수험생이고 몇 년이 넘었는데도 실력도 그렇지만은 수험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병신이길래 알아보니까

역시 지잡 중에서 대장급이라는 배재대생.

순경시험이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고졸지잡도 다 붙었다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줄 아는 모양이더라고.

5년이면 세상이 확 변하는 세상인데 그 순경시험이 지금의 순경시험이 아니지.

경찰일도 주야비휴로 5년 전보다 근무복지도 예전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아졌고 돈 많이 버는 건 다들 알 테고, 현재 취업시장이 워낙 망가지다 보니 요샌 지거국~인서울 애들 절반 이상이 순경시험 도전하는 시대임.

당장 충남대 도서관만 가봐라 충남대생 전용석에서 순경시험 소방관(소방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넘쳐난다.

솔직히 말해서 요새 지잡 애들이 붙을 수 있는 공무원은 군무원이랑 부사관밖에 없다고 생각함.

간혹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9급 공무원 공채, 순경공채, 소방공채 등등을 합격하는 지잡대생도 있긴 하지만 극단적인 예외는 말하지 않기로 함.

하지만 군무원도 요새 치열해지는 거 다들 알 거고 부사관은 예전에 뒤가 없는 앰생 아니면 안 갈 정도로 병신취급 당했는데 요새는 아니다.

지금 워낙 살기 힘들어져서 어디 안정적으로 조금이라도 박혀있으면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지는 세상이고 애초에 부사관이 바깥 세상 직업보다 적게 버는 편도 아

님. 수당도 다 합쳐서 연봉으로 따지면 부사관 10년차가 5천 받는데 10년차가 5천

받기 쉬운 세상이 아니지. (부사관 10년차 연봉이라고 구글에 쳐보면 볼 수 있으니 못 믿겠으면 직접 찾아보길)

아무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배재대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 현실적으로 순경시험 붙으려면 순수하게 8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성실함과 근성이 있거나 뒤늦게 본인의 공부

재능을 발견한 천재가 아니면 붙기 힘들다는 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너 자신을 알라"인데 내가 사실 경찰간부시험을 도전하다가 저 문구를 보고 순경으로 급을 내려서 단기합격한 케이스거든?

인정하기 싫고 잔인한 현실 같지만 나한테 맞는 옷은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

그 옷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본인이 누릴 수 있는 인생최대의 행복도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