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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론적 인과율에 대한 운명론적 단상

efilysae(61.247) 2007.06.07 00:48:50
조회 301 추천 0 댓글 17


인과율의 뜻은 세상의 모든 일들이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계론이란 모든 일들이 이미 정해진 길로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운명과 비슷하지요.

 

기계론적 인과율은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가 이미 정해진 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시공간에 동일한 로직을 가진 인격체를 방임하는 실험을 한다면, 시간을 되돌려 몇번이나 반복해 봐도

 

그 결과는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940년에 태어난 사람A가 활동을 하다 1990년에 죽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간을 다시 1940년으로 되돌려 1990까지 진행시킨다 해도 그 사람A의 인생은 같을 것입니다.

 

행동하는 주체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조건과 환경에서 비롯한 인과 관계가 같기 때문입니다.

 

 

전 인생이 이미 정해져 있는 한권의 책과 같다고 봅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은 그 정해진 책의 한페이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아직 읽어보지 않은 뒷 페이지를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뒷페이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인간은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과 현재 환경에 따른 인과율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는 것에서, 인간 정신의 자율성을 수장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현 상황에서 존재하는 그 몇가지 선택지조차 그동안의 인과율의 결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옵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 했다 생각하더라도, 그 역시 그동안의 인과율에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

 

 

당신이 어떤 창조직인 일을 한다거나 또는 무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것의 원인은 당신의 과거에 있고, 결국 지금까지의 인과율에 의해 프로그램된 대로 움직이는 것일 뿐입니다.

 

당신이 노력으로 기계론적 인과율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노력과 생각 자체가 이미 인과율에 의한 결과일 뿐입니다.

 

 

인간의 일생은 이미 그 내용이 정해진 책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시각에서 보면, 원인과 결과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은 정해진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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