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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月下夜食(125.137) 2007.06.12 00:04:35
조회 116 추천 0 댓글 4


야훼의 통탄할 실수 중 하나로서 대천사의 지위를 받자 사탄은 가지각색의 잘못을 저지르고 마침내 천국에서 쫓겨났다. 지상의 절반쯤 내려오던 사탄은 갑자기 멈춰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그리고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 창조주에게 말했다.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말해보라."
"제가 알기로는, 인간이 창조된다지요. 그렇다면 법이 필요하겠지요."
"뭐라고, 이놈! 인간의 적이며, 영원의 새벽부터 인간 영혼의 증오를 담당하게 되어 있는 네 놈이 인간 법률을 만들 권리를 갖고 싶다는 것이냐?"

" 제가 여쭙는 것은 그게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자신들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여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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