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科學)?

수학은 수를 연구하는 학문,

물리학은 물리를 연구하는,

신학은 신을 연구하는,

심리학은 심리를 연구하는.......

그러면 과학은 과를 연구하는 학문???

대체 '과(科)'가 무엇인데?

과학의 '과'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살펴보자고.

총무과(總務課), 인과응보(因果應報), 간호학과(看護學科), 금과옥조(金科玉條)...

회사의 총무과와 학교의 간호학과가 다른 한자를 쓰는 것 다를 알고 계시겠지?

그리고 간호학과, 금과옥조와 더불어, 개과, 고양이과 라고 할 때도 같은 科를 쓰지.

科 라는 한자를 뜯어 보면 벼 화(禾)자와 말 두(斗)자를 합성한 것이야.

수확한 벼를 됫박으로 그 양을 잰다는 의미지.

그 의미가 나중에 변화되어 쌀과 보리, 조 등을 구분한다는 의미로 확장되었어.

그래서 개과, 고양이과 라는 종을 분류하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지.

과학은 원시시대부터 무엇인가를 나누고 분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지.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야. 과학적 활동으로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분석한다고 하지?

이때 분석(分析)이라는 단어의 분자나 석자나 모두 무엇을 나눈다는 의미야.

나눌 분(分)자에 칼 도(刀)가 들어 있고

나무 목(木)자에 도끼 근(斤)이 합성된 것인 바로 석(析)자지.

분석 말고 해석(解析)이라 말해도 그 解자가 바로 풀어헤친다는 의미야.

결국 종류별로 나눈다는 의미지.

종류별로 나누다 보면 그것들 각각의 역할이 이해되고, 그것들을 재조합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있게 되었지. 

그래서 그렇게 과(科)학이 발전해 오면서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지.
그러면서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또는 원인으로부터 결과를 예측하는 model을 발견하기 시작했지.

인과관계(因果關係)라는 말이 바로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를 말하지?
여기서 결과를 뜻하는 果와 과학에서의 科는 다른 한자를 써.
과학의 科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인류의 소중한 능력인 것이야.

이제 과학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말이야.

자연과학 뿐만 아니라 인문과학, 사회과학.... 심지어 예술과학이라는 용어도 나타나고 있어.

농부나 어부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도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연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할 것이야.

그래서 그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행해야 해.

그래서 인문과학, 사화과학이라는 용어나 학문이 생겨난 것이야.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은 그 대상만 다를 뿐 접근 방식은 동일해. 모두 다 "과학적"이어야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