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시계' 를 상상했다. 그 시계는 광원과 평면거울로 구성된다. 거울은 광원 위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 있다. 시계는 광원에서 나간 빛이 평면거울에 도착한 뒤에 반사되어 다시 광원으로 돌아 오는 순간 '째깍' 소리를 낸다.

  이제 이 시계가 기차에 실려 당신 옆을 지나간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기차 안에 있는 시계를 보려면 당신에게 투시력이 있거나 기차가 투명해야겠지만 일단 그런 장애들은 잊자.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은 상대성의 기본 토대를 살펴보려고 고안한 '사고 실험'이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거울로 이동하는 동안 기차가 앞으로 달려갈 테니 광원과 거 울은 당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보기에 빛은 수직으로 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위로 움직일 것이다. 광원에서 나간 빛이 거울에 닿는 순간에도 빛은 수직으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비스듬하게 내려올 것이다.

  철도 옆에서 기차 안에 있는 시계를 보는 관찰자의 눈에는 빛이 단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등변삼각형의 두 변을 따라 이동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빛은 단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보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시계가 ‘째깍' 소리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가만히 있는 시계가 '째깍' 소리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길어진다. 움직이는 시계가 실제로 더 느리게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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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림 2번 기차에 실린 시계는 삼각형의 위 꼭지점의 각도(N)이라고 써놓은 것만큼 느려진다는 얘기인데..

결론은 빨리 이동하는 물체일수록 느린 시간을 경험한다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