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때문에 해외여행은 못갔고, 대신 국내여행을 자주 다녔어

해외는 올해부터 다닐 예정

1. 경주

혼자한 첫 국내여행이야

15년 어느 겨울인데 앞으로 장래때문에 정리하러감

일은 하고 있었는데 하는 일을 계속할지 말아야 할지 생각정리하러 간 첫여행인데 이때의 결정으로 결국 올해 2월에 퇴사함.

겨울의 경주는 보통 사람들이 추천을 안하는데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시절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다녀왔어

2002년 정도 였던거 같은데 숙소에서 다들 술마시고 술이 모자라서 숙소 월담을 하고 먹었던 치맥이 진짜 맛있었거든

그 치킨집 찾으러 갔는데 결국 못찾음 ㅠㅠ

암튼 경치보다는 생각을 하기 위해 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불국사에서 거의 4시간 정도 이어폰 꼽고 멍하게 연못만 보고 있었던거 같아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여담으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각지도 못한 재미와 인연을 만나 지금까지 계속 여행을 하는것 같아

2. 통영

두번째 국내여행이야

16년 여름인것 같아

한국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그런거는 모르겠고 ㅎ

부모님 신혼여행 루트중 한곳이라서 가봤어

그냥 무난했고, 기억에 남는일은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초반 여자애들 5명이 놀러왔는데

어찌하다보니 같이 다녔거든

나름 재미있었고, 순수한모습을 보니까 힐링되더라

3. 단양

패러글라이딩하러 갔었는데 대설주의보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은 못함 ㅠㅠ

단양팔경말고는 딱히 기억이 없다

4. 정선

갑자기 강원도 오지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게되었어

강원도 경치야 뭐 말안해도 다들 잘알거고

만일 가게된다면 아우라지 꼭 가봐

승용차 추천! 없으면 렌트라도해서 가봐

아우라지 자체도 좋은데 가는길 풍경이 정말 예술임

에피소드는 음..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는데 그날 나포함 남자 6명밖에 없었음

술 진짜 밤새 오지게 먹고 다음날 속아퍼 죽을뻔

그래도 운치있었다 ㅎ 같이 있던 사람중에 기타치는사람이 있어서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게 놀았음

5. 충남투어

안면도 -> 대천 -> 홍성 -> 공주 - > 서울

걍 갑자기 드라이브하고 싶어서 다녀옴

10시간정도 운전한거 같은데 나름 힐링됨 ㅎ 별로 추천은 안함

6. 공주

충남투어 이후에 공주를 다시 방문했어

다른 이유는 없고 외갓집이 부여라서 근처에 있는 공주를 갔어

부소산성위에서 바라보는 공주시내 이쁘더라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는 가정집에 방한칸 만든곳이었는데 이쁘게 잘 꾸민걸로 기억해

이 여행이후에 집에 토스트기를 하나 사다놓았어 ㅎ

7. 강릉

강릉하면? 경포대!

인데 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정동진가서 밥먹고 게하에 갔어

별다른 기억은 없고, 밤에 경포대가고 싶어서 대리불렀는데 사고나서 ㅠㅠ 가슴아픈 기억밖에 없다

무사고차였는데 사고기록남음 ㅠㅠ 아 인사사고는 아니고 대리기사가 내차로 담벼락 들이박음 ㄷㄷ

8. 또 강릉

이번에는 템플스테이를 하러 강릉에 갔어

가기전에 점집에서 점을 봤는데 나보고 무당팔자라고 돈내면 무당 시켜준데 ㅡㅡ

가볍게 무시하고 절로갔어

여름이라 땀도 많이 났지만 저녁에 들리는 벌레소리와 새소리, 계곡 물소리는 일품이더라

하지만 다음날 아침 108배는 날 힘들게 했어 ㅠㅠ

생각정리하기에는 적당히 좋은것 같아

9. 가평

누구나 다 아는 남이섬에 다녀왔어

커플들의 성지라고만 생각했는데 혼자서도 갈만하더라고

정말 예술이더라

나중에 기회되면 남이섬에 몇일 살고 싶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예전에 밴드를 하셨던분이라 지하에 작은펍하고 악기 노래방기계가 있었거든

신나게 맥주마시고 노래부르다 온듯

손님은 나혼자였던..ㅋ

10. 여수

첫 전라도 여행이었어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감동을 잊지 못하겠어

낭만포차는 개인적으로 비추!

비싸고 맛도없음 ㅡㅡ 걍 야시장분위기와 버스킹구경하러 가는건 추천!

묶었던 게스트하우스가 상당히 예뻣고 사장님 고향이 지금 내가 사는곳이더라고(서울 강동구)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좋았어

다음날 사장님 추천으로 향일암 다녀왔는데 와.,...

지금까지 여행다니면서 그렇게 좋은 경치는 처음봤어

위에 적다보니 내가 경치를 보러가도 경치이야기는 별로 안적었지만 향일암은 진짜 추천!

대충 3년동안 다녀온곳을 적었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안다녔네 ㅎㅎ

국내여행 많이 안가본사람들한테는 정보가 될수도 있지만 많이 다닌 사람들 한테는 허접할지도 모르겠다 ㅎ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는 파티하고 사람 많은 게스트하우스보다 조용하고 사람별로 없는곳이 더 좋았던거 같아

왜냐하면 인위적인 만남을 강요하지 않거든

게스트하우스에서 낯선사람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단양의 한글자로된 게스트하우스 추천할께

거기가 몇년전까지는 게하만남의 메카라고 들었는데 가보지는 않았어 ㅎ 

암튼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안검하수부터하고 (대학병원vs성형외과 추천해라 ㅡㅡ)

제주도를 갈 생각이야

그 후는 해외여행이 되겠지?

내인생에서 처음으로 얻은 휴가가 길거 같지는 않은데 어쨋든 최대한 버티면서 해외를 다녀오는게 목표야

마지막으로 강릉 템플스테이 할때 스님이 해주셨던 말씀으로 마무리!

계곡물을보면 바위가 많이 있어도 부드럽게 잘피해가잖아. 

인생도 마찬가지야. 

내앞에 바위가 있으면 피해가면되. 

걱정하지말고 바위가 있으면 피하고 물흐르는데로 멋진 인생살길 바랄께

그런의미로 스님해보지 않을래? 엄청 편함 ㅎㅎ (실제로 스님 권유받았다 ㄷㄷ)